아산신도시 터미널용지 개발 '하세월'

윤평호 기자 2023. 9. 3. 1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의 아산신도시 터미널용지 개발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 기존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외에 2027년까지 천안아산역세권에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7865호 신규 공급이 예정돼 터미널용지 개발 지연에 따른 정주환경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은 "주민은 물론 생활인구 밀집지역인 KTX 천안아산역 일원에 더 이상 불편이 없도록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터미널용지 개발의 빠른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 터미널용지 민간개발 답보
오피스텔 등 주변 개발 활발…"교통 접근성 제약" 주민 분통
KTX 천안아산역 인근의 터미널용지에 모델하우스가 세워진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KTX 천안아산역 인근의 아산신도시 터미널용지 개발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주변 대규모 오피스텔 신축이 잇따르고 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지만 터미널용지 개발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 주민들 원성을 사고 있다.

아산신도시 터미널용지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63 지역 1만 774.1㎡이다. 터미널용지는 아산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3년 12월 (주)한아산업개발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47억여 원이다. 터미널용지 소유권이 민간으로 이전된 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터미널용지는 이따금 모델하우스 부지로 활용될 뿐 사실상 방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터미널용지 개발 지연으로 수도권 및 충청권 교통관문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KTX 천안아산역과 터미널간 교통연계도 불발됐다. KTX 천안아산역 이용자가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탑승을 위해선 천안시 신부동 천안종합터미널이나 아산시 모종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원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한다.

임시방편으로 KTX 천안아산역 동측 건너편 아산시 배방읍 요진와이시티 앞에 시외버스 중간경유지 탑승장소가 있지만 3개 노선, 5회 운행이 고작이다.

충남도가 KTX 천안아산역 일원 교통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도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민자유치 어려움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며 터미널용지 미개발 대체에 역부족이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 기존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외에 2027년까지 천안아산역세권에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7865호 신규 공급이 예정돼 터미널용지 개발 지연에 따른 정주환경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요진와이시티 입대위 회장을 지낸 김인철 이장은 "터미널이 생긴다고 분양 홍보해 기대감을 갖고 입주했지만 언제 들어설지 감감무소식"이라며 "시장이나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터미널용지 조기 개발을 촉구했지만 진전된 것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아산업개발 관계자는 "상업지역임에도 터미널용지 용적률이 200%에 불과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적자 사업을 할 순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다른 목소리도 있다. 이종훈 (주)실버그린 대표는 "지하는 용적률 제한을 받지 않는다. 지상은 터미널과 오피스텔 등으로 개발하고 지하층을 중부권 최대 규모의 수입차 전용 매매장으로 개설하면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한아산업개발에도 이런 구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아산업개발은 이 대표의 구상에 부정적 입장이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은 "주민은 물론 생활인구 밀집지역인 KTX 천안아산역 일원에 더 이상 불편이 없도록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터미널용지 개발의 빠른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터미널용지 용적률 상향을 검토하거나 향후 검토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