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흔적 '손'살같이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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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축구 도사'로 불렸다.
골 기회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그렇지 않으면 절묘한 패스로 손흥민(31) 등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열어줬다.
혼자 3골을 넣으며 5대2 대승을 이끈 손흥민에게 풋볼런던은 평점 10점 만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컨트롤해 마노르 솔로몬에게 내준 뒤 되받고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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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한 '캡틴'
EPL 번리전서 최전방 원톱 맡아
시즌 1~3호 골로 5대2 대승 견인
평점 10점 만점···팬들 '기립박수'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축구 도사’로 불렸다. 골 기회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그렇지 않으면 절묘한 패스로 손흥민(31) 등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열어줬다.
그랬던 케인은 올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케인 없는 토트넘은 크게 흔들릴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망과 달리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포함해 3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매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축구 도사 모드를 ‘시전’ 중인 손흥민 덕분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 시간)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끝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해 단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혼자 3골을 넣으며 5대2 대승을 이끈 손흥민에게 풋볼런던은 평점 10점 만점을 매겼다. EPL 홈페이지를 통한 경기 최우수선수(MVP) 팬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것도 당연히 손흥민이다. 승점 10이 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4승·승점 12)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이전 3경기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 동료들의 장점을 살려주는 플레이로 결과를 이끌어냈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2019년 12월 70m 드리블에 이은 역사적인 원더골을 터뜨릴 때 상대가 바로 번리였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컨트롤해 마노르 솔로몬에게 내준 뒤 되받고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16분에 터진 1대1 동점골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을 포함해 공식 경기 14골을 넣었던 손흥민의 새 시즌 첫 골이다.
손흥민은 3대1로 역전한 후반 18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솔로몬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뽑은 데 이어 3분 뒤 페드로 포로가 찔러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지난해 9월 17일 리그 레스터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자 리그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다. 리그 통산 득점을 106골로 늘린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앞질러 EPL 역대 득점 순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교체돼나가며 원정 온 토트넘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즌 1~3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한 그는 경기 후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승점 3을 얻었다는 것이다. 내가 주장이지만 곁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그들이 나를 많이 도와준다”며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미소 지으려 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고 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맨시티는 풀럼을 5대1로 대파했는데,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맨시티)도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리그 6골로 득점 선두다.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인 손흥민은 이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을 위해 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의 한국은 8일 오전 3시 45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35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54위)를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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