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간, 스피박에 호쾌한 TKO승...존스전 패배 충격 벗었다

이석무 2023. 9. 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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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시릴 간(프랑스)이 자신의 장기인 호쾌한 타격으로 TKO승을 거두고 앞선 타이틀전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지난 3월 존 존스(미국)와 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 1라운드 2분 4초 만에 허무한 TKO 패를 당했던 간은 이날 승리로 부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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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간(오른쪽)이 세르게이 스피박을 향하 강력한 니킥을 퍼붓고 있다. 사진=UFC SNS
세르게이 스피박을 2라운드 TKO로 꺾고 부활을 알린 시릴 간. 사진=UFC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시릴 간(프랑스)이 자신의 장기인 호쾌한 타격으로 TKO승을 거두고 앞선 타이틀전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UFC 헤비급 랭킹 2위인 간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간 vs 스피박’ 메인이벤트 헤비급(120.2kg 이하) 매치에서 랭킹 7위 세르게이 스피박(28·몰도바)을 2라운드 3분 44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지난 3월 존 존스(미국)와 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 1라운드 2분 4초 만에 허무한 TKO 패를 당했던 간은 이날 승리로 부활에 성공했다. 통산 MMA 전적은 9승 2패가 됐다. 2패는 지난해 1월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당한 판정패와 작년 9월 존스 전에서 기록한 TKO 패였다. 두 번의 패배 모두 타이틀전에서 당했다.

간은 존스와 경기 이후 약점인 그라운드 실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6개월간 유도와 브라질리언 주짓수 전문 스파링 파트너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차근차근 훈련했다.

간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뒤 6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커리어 내내 급하게 서둘렀다”며 “이젠 여유를 갖고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간의 최대 무기는 타격이었다. 프랑스 홈팬들의 일방적은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선 간은 1라운부터 앞차기와 잽으로 스피박을 몰아붙였다. 스피박은 테이크다운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간은 이를 여유 있게 피한 뒤 펀치와 킥으로 반격했다.

간의 날카로운 펀치와 레그킥에 스피박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라운드에 이미 스피박의 얼굴은 피로 물들었다. 가드 위로 간의 하이킥이 날아가기도 했다.

1라운드를 일방적으로 앞선 채 마친 간은 2라운드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피박의 태클은 간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간은 계속해서 펀치와 팔꿈치로 스피박을 몰아붙였다. 정강이를 노리는 레그킥도 강력하게 꽂혔다.

계속된 타격에 스피박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간은 마치 샌드백을 두드리듯 마음 놓고 펀치와 킥 연타를 퍼부었다. 전의를 상실한 스피박은 고개를 숙인 채 펀치를 막기에 급급했다. 보다 못한 마크 고다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간의 TKO승을 선언했다.

간은 경기 후 “오늘 승리는 정말 기쁘다. 승리는 내가 반드시 이뤄야 할 미션이었다”며 “지난 경기는 정말 안 좋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 내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했다. 지금부터 다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러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3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스피박은 통산 전적 16승 4패가 됐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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