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인 줄 알았는데…‘죽음의 공’ 화재로 아수라장된 中 놀이공원

이가영 기자 2023. 9. 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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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중국 북부 샨시성의 한 놀이공원에서 오토바이 곡예 공연이 열리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유튜브

중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오토바이 묘기 공연 도중 화재가 발생해 공연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북부 샨시성의 해피밸리 테마파크에서는 두 명의 스턴트맨이 불꽃을 내뿜는 오토바이를 타고 원형으로 된 ‘죽음의 공’ 안에서 곡예를 선보이는 공연이 펼쳐졌다.

두 명의 스턴트맨이 ‘X’자를 그리며 원 안을 돌던 도중 오토바이 한 대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다. 곧 화염이 분출되며 ‘죽음의 공’ 윗부분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9일 중국 샨시성 한 놀이공원에서 오토바이 곡예 공연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유튜브

‘죽음의 공’ 밖에 있던 스태프가 소화기를 뿌려 불을 끄고, 밖에서 문을 연 후에야 다친 스턴트맨은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동료는 이 와중에도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갔다.

당국은 공연자가 다리와 팔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하필, 이날 놀이공원 측은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무료입장권을 배포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고 한다. 익명의 관람객은 현지 매체에 “처음에는 화재도 특수효과라고 생각했다”며 “곧 공연장이 연기로 가득차고 나서야 진짜 불이 났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스턴트맨이 다친 장면을 목격한 일부 관광객은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놀이공원은 사고 다음날 ‘죽음의 공’ 공연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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