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옛 영광을 그리워하는 고요한…”서울이 우승을 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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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은 은퇴하기 전 FC서울이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요한은 본인이 은퇴하기 전 서울이 다시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되는 걸 볼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보고 싶다.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은퇴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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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고요한은 은퇴하기 전 FC서울이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는 고요한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 첫 선발이었다. 고요한은 지난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고, 이번 시즌에도 6월 대구FC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잠깐 뛴 게 전부였다. 파격적인 선발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진규 감독 대행은 이에 대해 “연습경기를 통해 고요한의 상태가 좋다고 판단했다. 지난 경기에 함께 할지 고민했는데, 조금 더 준비해서 슈퍼매치에 선발로 화려하게 복귀시키는 것도 지도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고요한은 베테랑답게 노련한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고요한은 전반전을 소화한 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승규와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고요한이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요한은 “중요한 시기였고, 이번 시즌 첫 선발이었다. 내가 고참이다 보니 팀을 위해 (김)진야나 (나)상호 등을 도와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가 라이벌전이었다. 고요한의 마음가짐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고요한은 “첫 선발이 슈퍼매치였다. 이야기를 듣고 마음가짐을 독하게 먹었다. 이런 말을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수원을 강등권으로 보낼 수 있는 기회이고 우리는 그 마음가짐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얘기하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을 발판삼아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수원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오늘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수원은 이번 시즌에도 강등되지 않고 살아남을 것 같다. 내년에 붙지 못하면 아쉬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요한은 아직도 김진규 ‘감독 대행’이 어색하다. 고요한은 “울산 현대전에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부터 집중해서 훈련했고, 오늘 나를 선발로 쓰셨다”면서도 “사실 지금도 감독님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형이라는 말이 먼저 나간다. 감독님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다. 훈련 때에도 ‘진규형’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팀 내 최고참으로 수많은 슈퍼매치를 겪은 고요한이다. 과거 고요한이 뛰었던 슈퍼매치와 지금의 슈퍼매치 분위기를 비교하면 최근의 슈퍼매치가 이전에 비해 화제성이 약간은 떨어진 게 사실이다. 고요한도 이 질문을 받았다.
고요한은 “슈퍼매치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고, 경기장 위에서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걸 보고 팬들이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지금은 VAR 시스템이 있어서 선수들이 격한 감정들을 참고 경기를 해서 아쉽다”라며 이전에 치열했던 슈퍼매치에 비해 그러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요한은 본인이 은퇴하기 전 서울이 다시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되는 걸 볼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보고 싶다.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은퇴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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