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전혜원, 깊은 감정선 묵직한 울림

안병길 기자 2023. 9. 3. 10: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드라마 ‘연인’에서 배우 전혜원의 섬세한 연기가 묵직함을 더했다.

2일 10부를 마지막으로 파트1의 막을 내린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소현세자빈 ‘강빈’으로 출연한 전혜원이 안정적이고 성숙한 연기로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연인’ 방송에서는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김무준 분)와 세자빈이 청에서 혹독한 생활을 견뎌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자빈은 청의 볼모로 지내는 혼란스럽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소현을 보필하며 강단 있는 모습으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다.

소현이 청나라의 요구를 전하러 온 조선의 역관 정명수(강길우 분)를 박대하는 것을 보고 청의 공격을 받을까 염려스러웠던 세자빈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상궁의 권유에 이장현(남궁민 분)을 직접 불러들여 조언을 구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내조를 해내는 믿음직스러운 세자빈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청나라를 상대하며 지친 소현을 위로할 때만큼은 여린 여인의 모습으로 그를 다독이며 안방극장을 애틋하게 물들였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소현과 서로 의지하고 마음의 지주가 되어주고자 하는 세자빈의 깊은 감정선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청군의 공격으로부터 자식을 지키기 위해 원손과 생이별을 선택하는 뜨거운 모성애를 가진 어머니의 모습부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조선시대 여장부 ‘강빈’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전혜원의 활약이 ‘연인’ 시청자에게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 ‘슈룹’에 이어 ‘연인’으로 두 번째 사극 작품을 만난 전혜원은 역사 속 인물 강빈을 자신만의 색을 입히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테일한 감정선을 배경으로 소현과 강빈의 서사도 차곡차곡 쌓아 올려낸 전혜원이 파트2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전혜원이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파트2에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파트2는 10월 중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