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같아선 40, 45개 치고 싶지만…아시안게임 소집까지 16경기, '30홈런' 노시환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민창기 2023. 9. 3.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에서 멈춰있던 초침이 '30'으로 넘어갔다.

공교롭게 노시환이 29호 홈런을 친 8월 19일 대전 KT전부터 팀 연패가 시작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노시환의 30호 홈런이 연패 탈출의 디딤돌이 됐다.

그러나 '30홈런'은 노시환의 올 시즌 최종 목표가 아닌 1차 목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9'에서 멈춰있던 초침이 '30'으로 넘어갔다.

한화 이글스의 23세 거포 노시환은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다. 팀 연패는 길어지고 타격감은 바닥으로 내려갔다. 중심타자로서 부담이 크고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시원하게 30홈런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8월 19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29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배제성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때렸을 때만해도 금방 다음 장으로 넘어갈 것 같았다. 8월 9일 KT전에서는 무려 3홈런을 몰아쳤다. 8월에 8개를 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경기 후 7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대포 가동이 중단된 7경기에서 27타수 4안타, 타율 1할4푼8리. 1타점을 올리고 삼진 11개를 당했다. 이 기간에 출루율은 0.179, 장타율은 0.148을 찍었다. 말이 안되는 성적이다.

공교롭게 노시환이 29호 홈런을 친 8월 19일 대전 KT전부터 팀 연패가 시작됐다. 9월 1일 원정 LG 트윈스전까지 8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팀 최다연패를 했다. 3번 노시환도, 팀 타선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8연패중에 팀 타율 1할6푼을 기록하고 16점을 뽑았다. 투타가 동반 부진했는데, 타선의 침체가 특히 심각했다.

노시환의 홈런이 팀을 깨웠다.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전. 1회초 좌중월 2루타를 때린 노시환은 6회초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1사 1루에서 유영찬이 던진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시즌 30번째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1-0에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말 3-3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9회초 이진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대3으로 이겼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노시환의 30호 홈런이 연패 탈출의 디딤돌이 됐다.

묵은 체증을 시원하게 날렸다. 그러나 '30홈런'은 노시환의 올 시즌 최종 목표가 아닌 1차 목표다. 한화 타자로는 5년 만에 30홈런을 쳤는데 35개, 40개, 45개를 노려야 한다. 노시환 개인과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팀을 위해서 더 많은 홈런이 필요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22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소집된다. 10월 초까지 진행되는 대회를 마치고 정규시즌 종료를 앞둔 시점에 복귀한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생산해야 한다.

대표팀 합류까지 16경기 남았다.

노시환은 "연패가 길어져 선수들이 힘들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리드 당하면 더그아웃 분위기가 많이 처졌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했고 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거포의 상징 같은 30홈런을 쳐 기분 좋다. 처음 30홈런을 기록해 30홈런 타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꾸준히 30홈런을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23세 30홈런 타자의 2023년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시환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