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단식 뇌관, 난감..尹, 李 꼴 보기 싫어도 빨리 중단시켜야"[국민맞수]

유재광 2023. 9.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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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가뜩이나 나라 어려운데 단식 뇌관 던져..방법상 동의 어려워"
"단식한다고 체포동의안 부결?..일부 개딸 주장, 그러면 당 풍비박산"
"지금이라도 대표 그만두는 게 맞는데..적전분열 할 수도 없고, 복잡"
"尹, 이재명 아무리 싫어도 통 크게 일단 만나야..갈수록 풀기 어려워"
김상훈 "이재명 죽어야 민주당 살아..본인은 '나는 살고 보겠다'인 듯"
"옥중 공천? 민주당 어디까지 추락시킬 건가..거취나 곰곰 판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국민들 근심이 커질 것"이라며 "방법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오늘(3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지금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또 하나의 그런 뇌관을 던지는 결과 아니겠냐"며 "국민들의 근심이 커질 테고요. 방법상으로 동의하기는 좀 어렵다"말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특히, 당 일각에서 이 대표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나오고 있는 체포동의안 부결 기류에 대해선 "표결을 무산시킨다든다 부결시킨다든가 이거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체포동의안은 이미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여러 차례 공언을 했던 것이고"라며 "그러니까 부결은 뭐 일부 강성 의원이나 강성 당원들의 주장이고 만약에 그렇게 간다 그러면 당이 풍비박산 난다. 그건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이재명 대표 취임 1년 동안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다. 이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크다"고 화살을 윤 대통령에게 향했습니다.

"아니 아무리 밉고 꼴 보기 싫다고 하더라도 야당에서 선출된 정식의 당대표이고 원내 1당이다. 원내 1당"이라고 강조하며 "국정을 끌어가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되는데"라고 꼬집어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은 그냥 계속 이렇게 배제하면서 '이재명 대표 안 만나겠다' 뭐 이런 식"이라며 "이렇게 1년 동안 두 사람이 얼굴 맞대고 의논한 적이 없는 건 크게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통 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고요"라며 "야당 대표가 단식을 시작했는데 일단은 조금 빨리 중단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사태를 푸는 데 힘들어지지 않겠냐"고 이 의원은 반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사실은 여당에서 아무리 뭐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을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듣지를 않는다고 그러더라고요"라면서도 이 의원은 "그러니까 어쨌든 감정의 앙금은 어떻든 간에 야당 대표를 만나서 나라 걱정 국민 걱정하는 의논의 자리를 하기를 바란다"고 이상민 의원은 촉구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항간에는 '이재명이 죽어야 민주당이 산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재명 대표 본인은 '나는 우선 살고 봐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이 김대정 노무현 시절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 아닌 개 딸 같은 팬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선동 시위 정당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 공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 사당이 되어가고 있다"고 거듭 냉소했습니다.

김상훈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사당이 돼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당 대표와의 면담을 좀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거기에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회동 불성사의 책임을 이 대표에게 놓았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재명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본인이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 그걸 이제 판단을 해봐야 한다"며 민주당이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안정당, 제1야당으로 존립하는데 거기에 이재명 대표가 부합되는 것인지 그건 한번 곰곰이 판단해 봐야 될 문제다"라고 김 의원은 이 대표를 세게 때렸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 가능성과 옥중 공천 행사 여부에 대한 질문엔 이상민 의원은 "영향력을 행사할 순 있겠죠"라며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영향력을 놓으려고 하지 않고 그렇게 되면 당은 뒤죽박죽 되지 않겠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도 1위고 또 강성 지지자들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나 당이 본인 문제 때문에 악영향을 받도록 그냥 방치해서야 되겠냐"고 거듭 반문하며 "그래서 저는 구속영장 청구 또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에 그만둘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 대표를 그만둬야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다만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제 단식을 딱 시작하니까 또 모질게 그런 얘기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조금 난감해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이제 이재명 대표가 단식에 들어갔으니까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두는 거냐"고 묻자 이상민 의원은 "아니 거둔다기보다도요"라며 "그런 건 이제 마그마처럼 밑에 깔려 있죠"라고 답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여러 가지의 대내외적 상황에 따라서 또 각 의원들의 결심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달리 행동으로 나올 수가 있겠죠"라며 "제가 뭐라고 얘기하기는 그렇다"고 이 의원은 덧붙여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옥중 공천 가능성 여부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만약에 옥중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그건 대한민국 제1야당 민주당의 자존심을 한없이 떨어뜨리는 그런 행위가 될 테죠"라는 냉소 섞인 비판을 내놨습니다.

"감옥에 가게 된 원인 행위가 있을 거 아니냐. 우리가 잘 아는 대장동 개발 비리, 백현동 개발 비리, 성남FC 후원금 불법 모금 등등이 있을 텐데. 그런 원인 행위로 법원 구속영장이 발부돼서 감옥에 갈 텐데"라며 "거기서 민주당의 그 중요한 의사결정을 감옥에서 본인이 한다 이거는 저는 대한민국 제1야당 민주당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김상훈 의원은 단정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김상훈 의원의 비판에 이상민 의원은 "복잡하죠"라며 "여러 가지 생각들도 과연 당이 이렇게 가는 게 맞는가, 갈 경우에 여러 가지 걱정거리들이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만약에 이제 분열을 또 하게 되면 그냥 적전 분열 상황이 돼서"라며 "또 그것도 잘못하면 자칫하면 망할 수도 있고 이런 걱정들이 뒤섞여 있다"고 이상민 의원은 이 대표 거취와 행보 관련해 거듭 진퇴양난의 난감함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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