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수공장 찾아 “해군무력 강화, 추가 생산” 강조

이제훈 2023. 9. 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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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며 "해군 무력 강화"와 "추가적인 생산능력 조성"을 강조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군수생산공장' 현지지도는 김 총비서가 최근 해군과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 총비서의 8월3~5일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이어 이번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에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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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며 “해군 무력 강화”와 “추가적인 생산능력 조성”을 강조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군수공장 방문 보도는 지난 한 달 사이에만 벌써 세 번째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며 “해군 무력 강화”와 “추가적인 생산능력 조성”을 강조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군수공장 방문 보도는 지난 한 달 사이에만 벌써 세 번째다.

김정은 총비서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를 찾아 “나라의 선박공업 발전과 우리 해군무력을 강화하는 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중임을 맡고 있다”며 “혁명적 투쟁방침을 제시”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김 총비서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의 현대화와 나라의 선박공업 발전 방향에 대해 (연말에 소집 예정인) 당중앙위 (8기9차) 전원회의는 중요한 노선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기계연합기업소는 평안북도에 있으며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한다. 방문 일자가 공개되지 않은 김 총비서의 북중기계연합기업소 현지지도에는 노동당 중앙위 비서인 조용원·김재룡, 군수공업부장인 조춘룡, 당중앙위 부부장인 김여정 등이 동행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중요군수생산공장을 돌아보고, 추가적인 생산능력 조성과 관련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총비서의 이 공장 방문 일자도 공개되지 않았다.

김 총비서의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군수생산공장’ 현지지도는 김 총비서가 최근 해군과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초대형대구경방사포탄 생산 공장 등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8월3~5일)→△노동당 중앙군사위 8기7차 확대회의(8월9일)→전술미사일 등 생산 군수공장 현지지도(8월11~12일)→△동해함대 제2수상함 전대 시찰(8월21일)→△해군사령부 방문(8월28일) 등 최근 한달 사이에 해군 관련 시설과 군수공장을 집중적으로 현지지도하고 있다.

김 총비서의 이런 행보는 정전협정 체결(전승절) 70돌 계기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한 이후 미국 등이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에 주목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북한의 중요 대남·대외정책 발표 창구 구실을 해온 김여정 당중앙위 부부장이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동행자로 잇달아 호명된 사실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 총비서의 8월3~5일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이어 이번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에도 동행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공격 가상 발사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일 새벽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공격 가상 발사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일 새벽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적들은 대규모 연합훈련에 이어 8월31일부터 이틀간 수십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연합유도탄 사격 및 항고폭탄 투하훈련을 감행했다”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노동당 중앙군사위가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에게 커다란 위협에 다가선 현실을 더 분명하게 인식하게 만들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당 중앙군사위의 명령에 따라 “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운용부대가 청천강 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조선서해로 발사해 15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672~7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 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도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8월30일 김정은 총비서가 인민군 총참모부 전군지휘훈련 지휘소를 방문했을 때 “전술핵타격훈련” 명목으로 이뤄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사흘 만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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