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23] LG전자, 가전 넘어 ‘스마트홈’으로…류재철 “글로벌 판도 바꿀 것”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만의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글로벌 가전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가전 넘어 ‘스마트 홈 솔루션’ 제공
류 사장은 지난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업가전 2.0’ 공개행사에서 “고객이 가사로부터 해방되고 절약된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내도록 하는 것이 LG전자의 기본 사업 방향”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이 주는 편리한 기능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 논하드웨어(무형)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 기술과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냉난방공조, 2030년 글로벌 탑티어 도약”
지난해 유럽은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리파워EU’ 계획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 내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선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0년 약 60만대에서 2027년 250만대 수준으로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 써마브이’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해당 제품은 유럽 ErP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만족한다. 유럽에서는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간주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앞선 고효율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2022년 기준 244억달러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이다.
LG전자는 IFA 2023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함께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빌트인 시장의 볼륨존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업가전 2.0 공개 행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가전용 인공지능(AI)칩 ‘DQ-C’와 가전용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가전용 AI칩과 OS는 누구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스마트 홈 솔루션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과 충분한 성능을 모두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이에 DQ-C칩과 가전 OS를 보급형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향후 LG 생활가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FA 2023에선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유니버설 업 키트’도 선보였다.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들이다. 장애인이나 고령의 나이, 성별과 상관 없이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소재도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해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업가전 2.0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은 모두에게 편리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향하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LG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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