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빌트인 시장서 톱티어 될 것”…‘스마트홈’ 솔루션 기업 선언 [비즈360]
빌트인 가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 강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 도약” 선언
[헤럴드경제(베를린)=김민지 기자] “빌트인의 본 고장인 유럽시장에서 매스 프리미엄 존을 공략, 시장 탑티어 그룹에 들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선언한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가기 위한 기술들이 ‘LG 스마트코티지’에 녹아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제품을 뛰어 넘은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전체 빌트인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유럽에서 초프리미엄에 이어 볼륨존을 공략,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동시에 앞선 고효율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을 들이고 있는 소형 모듈러 주택 사업에서도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종합적인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전을 뛰어넘어 에너지, 냉난방 공조 등을 망라하는 LG전자만의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집에서 경험하도록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글로벌 가전선도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H&A사업본부는 그 연장선에서,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LG 스마트코티지’다. 소형 모듈러 주택인 스마트코티지에는 고효율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가전, 서비스를 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이 총망라돼있다. 전문적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을 갖춘 GS건설과 협력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류재철 사장은 “최근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생활패턴이 다양해지고 있어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수요는 검증이 됐다고 본다”며 “비슷한 콘셉트의 ‘타이니 하우스’를 전시한 삼성전자도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여러 지자체와도 논의하고 있다”며 “호주,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빌트인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시장에서 대중적인 볼륨존을 공략해 시장을 확대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지난해 기준 244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한다.
핵심은 빌트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매스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재 유럽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제품군에 이어, 보다 대중적인 제품으로 볼륨존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유럽에서 수년 내에 탑티어 정도는 가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빌트인의 본고장인 만큼 전통강자들이 많이 있지만, 성능과 디자인으로 차별화해 유럽에서 제2의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번 IFA에서 LG전자는 ▷유럽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인스타뷰 오븐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10% 가량 효율이 더 높은 식기세척기 ▷인덕션 중앙에 후드 환기 시스템이 탑재된 혁신적인 후드 일체형 인덕션 등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주방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규제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 탄소배출 감축에 효과가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류재철 본부장은 “공조 사업에서의 핵심은 콤프레셔와 인버터 기술인데, 여기서는 LG전자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Air to Water Heat Pump)’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0년 약 60만 대에서 2027년 250만 대 수준으로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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