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LG 류재철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가전시장 판 바꾼다"
현지 최적화된 빌트인 가전으로 유럽 공략 강화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 도약"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스마트 홈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가전시장의 판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류 사장은 2일(현지시간) IFA 2023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전을 뛰어넘어 에너지, 냉난방 공조 등을 망라하는 LG전자만의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글로벌 가전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류 사장은 "빌트인을 포함한 혁신적인 생활가전 기술과 앞선 에너지 기술, 차원이 다른 업(UP)가전 등을 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집에서 경험하도록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홈 솔루션' 대표 사례 '스마트 코티지'…수요↑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IFA에서 전시한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가전, 서비스를 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의 대표 사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LG 프리미엄 가전뿐 아니라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가정용 ESS 시스템에 저장하면 된다.
류 사장은 "스마트코티지는 일단 한국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며, 여러 지자체와 협의를 논의하고 있다"며 "유럽이나 호주 등 해외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 기술과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2022년 기준 244억 달러(약 32조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이어 보다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빌트인 시장의 볼륨존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유럽에는 밀레 등 빌트인 전통 강자들이 많이 있지만 성능,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현지 가구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기반을 다져놨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누구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스마트 홈 솔루션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과 충분한 성능을 모두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가전용 AI칩과 OS를 개발했다. DQ-C칩과 가전 OS를 보급형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LG 생활가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
이에 따라 유럽 내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이 크게 주목 받는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0년 약 60만대에서 2027년 250만대 수준으로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고속 성장 중으로,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유럽 ErP(Energy-related Products)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만족한다. 유럽에서는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간주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앞선 고효율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류 사장은 "공조 사업 제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컴프레셔와 인버터 기술"이라며 "LG전자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기술적으로 우위를 갖고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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