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LG 류재철, 밀레 매장에서 '흐뭇'…왜?

밀레, IFA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 첫선
류재철 "LG 선도하는 신가전, 글로벌 인정"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독일 업체 밀레가 1~5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에서 의류관리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3.9.3.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독일 IFA 2023에서 가장 인상 깊은 타사 전시관으로 '밀레'를 꼽으면서 그 이유가 주목을 받았다.

류 사장은 2일(현지시간) IFA가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올해 IFA에서 눈에 띄는 타사 및 제품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제일 인상 깊게 본 건 밀레에서 내놓은 스타일러"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창출한 의류관리기 시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경쟁업체가 등장했다는 긴장감보다 기쁨이 먼저 앞섰다는 답변이다.

류 사장은 "밀레가 스타일러를 냈다는 건, 스타일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 아니냐"며 "경쟁자가 늘었다기 보다는 스타일러의 효용성을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의류관리기라는 신(新)가전을 여러 업체가 출시해 시장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스타일러라는 신가전을 새로운 시장에 혼자 알리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밀레가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인데 함께 스타일러 시장을 개척, 확대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밀레는 올해 IFA에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Aerium)'을 처음 선보였다. '에어리움'에는 기존 밀레가 보유한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기존 빌트인 식기세척기에 탑재된 '노크2오픈' 도어 자동 열림 기능이 적용돼 손으로 두 번 가볍게 두드리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린다. 또 밀레 스팀 오븐에 탑재된 장치와 동일한 스팀 발생기가 장착되어 있어 스팀 기능으로 세탁물을 부드럽고 쾌적하게 해준다.

여기에 담수용과 폐수용의 1.4L 탱크 두 개가 들어있어 여러 프로그램 사이클을 실행할 수 있다. 공기가 HEPA 필터를 통과해 내부 전체적으로 고루 분산되면서 옷에서 꽃가루, 포자, 먼지 또는 기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같은 입자가 제거되고 깨끗한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1년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의류관리기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삼성전자도 뛰어들면서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6년 7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6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베를린=뉴시스]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2일(현지시간) IFA 2023이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3.9.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