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빌트인 볼륨존 발판 삼아 유럽 ‘톱티어’ 도약[IFA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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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을 무기로 볼륨존(중간가격대 시장)을 노려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유럽 현지 볼륨존 수요를 공략할 매스 프리미엄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18년 초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가 빌트인 시장 중 유럽 공략에 힘을 싣는 건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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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능으로 현지 업체와 차별화”
“빌트인 볼륨존, 제 2의 성장 시장으로”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신제품을 무기로 볼륨존(중간가격대 시장)을 노려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참가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빌트인 시장에서는 가전제품을 공급할 현지업체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LG전자는 앞선 시장 진출 경험에서 얻은 협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볼륨존을 제 2의 성장 시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수년 내 유럽에서 가전 톱티어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유럽 빌트인 시장은 밀레나 가게나우, 라코르뉴 등 유럽의 고급가전 브랜드가 입지를 탄탄히 다져놓은 상황이다. LG전자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능에서 차별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차별화에도 집중한다.
중국 기업 역시 경쟁상대다. 이어지는 미·중 갈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중국기업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가운데 중국기업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IFA 2023에 중국 기업이 예년보다 더 많이 참여한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혁신적인 가전제품과 핵심 부품의 내재화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가성비’를 앞세우는 중국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류 사장은 “신가전에 제조경쟁력을 더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볼륨존에서 높은 수준의 지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의 볼륨존 공략이 성공할 경우 초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도 오를 수 있다. 볼륨존에서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면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LG전자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간가격대의 제품을 쓰던 소비자가 소득이 많아지면 전에 사용하던 브랜드의 고가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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