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고객'서 조금 확장…LG의 유럽 '빌트인' 전략 [IFA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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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유럽의 강호들이 자리 잡고 있는 '빌트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을 찾은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메쎄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활가전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성능·기능·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확보하는 게 먼저였고 (빌트인에서도) 똑같은 전략"이라며 "현재까지 출시한 제품에 대한 평가가 괜찮은 편이며 차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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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프리미엄' 제품외 '매스 프리미엄'으로 점유율 확대…현지 업체 협업도 가속
(베를린=뉴스1) 강태우 기자 = LG전자(066570)가 유럽의 강호들이 자리 잡고 있는 '빌트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자인·성능 차별화는 물론 유럽 현지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해 빌트인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에 이름을 올린다는 목표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을 찾은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메쎄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활가전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성능·기능·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확보하는 게 먼저였고 (빌트인에서도) 똑같은 전략"이라며 "현재까지 출시한 제품에 대한 평가가 괜찮은 편이며 차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트인은 세탁기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붙박이로 설치하는 형태다. 좁은 가구 구조 및 가옥 형태 특성상 유럽에선 빌트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다.
빌트인의 본고장으로도 불리는 유럽 시장 규모는 250억달러(약 33조원)다. 글로벌 시장은 600억달러(약 79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유럽 빌트인 시장은 밀레, 리페르(LIEBHERR) 등 유럽 현지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어 진입이 쉽지 않다.
이현욱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이날 "유럽에는 빌트인 강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런 업체들 사이에서 성장하기 위해 기본 성능의 차별화, 디자인의 차별화를 핵심 요소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빌트인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SCM(공급망 관리), 서비스 역량과 유럽 전문 가구업체와 협업이 중요하다"며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이런 기본사업의 토대를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초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밀라노 쇼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 유럽 명품 가구회사인 발쿠치네(Valcucine), 시크(SCIC), 지메틱(SieMatic), 불탑(Bulthaup) 등과 협업하며 사업을 가속하고 있다.
이번 IFA에서 유럽 업체는 물론 하이얼(Haier), 메이디(Midea) 등 중국 가전업체들도 유럽을 겨냥한 빌트인 가전을 메인 공간에 전시했다. 중국 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는 만큼 빌트인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군도 함께 선보이며 볼륨존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전무는 "상위 1% 대상으로 '시그니처' 빌트인 사업을 해왔다"며 "이를 통해 얻은 사업 기반, 스터디한 사업방식 등을 토대로 더 많은 고객에게 접근하고자 매스 프리미엄을 공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요리 생활(Better culinary life for all)'을 주제로 빌트인 전시존을 마련했다. 이곳에선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스타뷰 오븐, 식기세척기, 후드 일체형 인덕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유럽 현지에 최적화된 매스 프리미엄 신규 라인업을 만날 수 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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