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산물?"…오염수 논란에도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선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논란 속에서도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예약판매 기간(7월 21일부터 22일간)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김(58%↑)부터 고가인 굴비(24%↑)까지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습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35% 뛰었습니다.

냉동 옥돔, 굴비, 갈치 등의 간편 수산물 매출(50%↑)이 가장 많이 늘었고, 김과 같은 건해산물(30%↑)도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마트의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 역시 약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애초 우려와 달리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오염수 방류 이전에 미리 비축한 물량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적어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안심하고 구매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대형마트들이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차단하고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현장 반응을 보면 우려했던 것만큼 수산물 선물세트를 꺼리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매출 동향을 파악한 뒤 남은 예약판매 기간과 본 판매 기간 상품 운용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전 비축 물량으로 구성 부각되며 불안감 줄어든듯
대형마트들은 내년 설 세트 물량 역시 대부분 올해 상반기에 비축을 완료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수산물 외에 육류·청과 등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다른 선물세트 상품도 비교적 양호한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0∼3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예약판매 기간에 비해 전체적으로 늘었습니다.

한우 세트의 경우 5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 가격을 인하한 덕에 매출이 약 18% 늘었고,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 여파로 작황이 좋지 않은 과일도 비용 절감 노력으로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면서 5%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비중은 50∼60%로 백화점(20∼30%)보다 높은 편입니다.

대형마트들은 오는 18일까지 예약판매를 이어간 뒤 본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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