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한우 먹방' 했다가 사과문 쓴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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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한우를 먹이는 영상을 공유한 크리에이터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3일 유튜브에 따르면 구독자 77만6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하알라' 채널은 지난달 30일 '강아지한테 한우를 줬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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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 '자괴감 느껴' '선 넘었다' 지적
"처음엔 억울…여러 입장 있을거라고 생각"
"입장 다양하다는 점 이해하지 못해 죄송해"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반려견에게 한우를 먹이는 영상을 공유한 크리에이터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3일 유튜브에 따르면 구독자 77만6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하알라' 채널은 지난달 30일 '강아지한테 한우를 줬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등심과 아스파라거스, 버섯, 브로콜리 등을 자신의 반려견 '앙꼬'에게 먹이는 일종의 '먹는 방송' 콘텐츠였다.
각종 재료들을 손질해서 조리하는 과정과 이를 반려견이 먹는 장면 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하알라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구독자가 많아서 돈이 넘쳐나냐'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선 넘은 방송 같아서 좀 그렇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이에 하알라는 전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을 올리게 된 계기와 경위, 사과문 등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우리 집 강아지한테 내가 한우 준다는데 이게 잘못된 건가' 이 생각이 처음 들었다"며 "그래서 어린 마음에 억울한 마음이 컸다.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을 거고 그 영상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분들도 우리 앙꼬를 많이 좋아해 주시니 같이 귀여운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육점에서 2만원 어치 꽃등심을 구매했고 그중에 한 덩이는 앙꼬를 먹였다"며 "강아지들 간식값이 워낙 비싼 편이라 1년에 고기를 많이 먹어봐야 2~3번 먹는 앙꼬한테는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영상을 올리고 강아지한테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이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서 '그런 지적이 올라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다른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다"며 "앙꼬는 제게 있어 가족이지만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저 개일뿐이라는 걸 안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그것을 이해하기에 저 영상을 보는 입장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해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오히려 당초 비판 메시지를 남겼던 누리꾼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날 낮 기준 '유튜버는 극한 직업이라더니 힘내시라' '하다 하다 강아지한테 질투를 한다 무슨 잘못이냐' '반려견을 가족의 일원으로 아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콘텐츠로 다룬 또 다른 크리에이터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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