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폭발' 손흥민 "주장답게 모범 보이고 책임감 가지려"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트넘 손흥민이 경기 후 공을 든 채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잔=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쾌한 해트트릭으로 본격적인 득점 사냥을 시작한 손흥민(토트넘)이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재차 강조했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과 후반 18분, 21분에 잇따라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5-2 대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최근 리그 3연승 및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번리 원정은 항상 어렵다. 우리는 밀리며 시작했지만 이후 강하게 반격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점 3을 얻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넣은 3골 중 어느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며 “주변에 훌륭한 선수가 많이 있다. 그들이 도와준 덕분에 이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흥민은 “내 역할은 아주 쉽다.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미소 지으려 하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며 “우리는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고, 더 나아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도 해트트릭을 의미하는 세 손가락을 펼쳐보이는 사진 등을 올리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는 SNS에 “어려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이 자랑스럽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구단 SNS를 통해 올라온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힘든 원정이었지만, 여러분의 응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승점 3을 따내 기쁘고,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중앙에서 뛰든, 측면에서 뛰든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이상적인 선수”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늘은 손흥민, 매디슨, 로메로가 증명하는 경기였다. 그들이 말과 행동으로 책임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고무적”이라며 “그들은 개별적으로 환상적인 선수이면서, 팀 윤리 의식도 잘 보여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