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승까지 엿보는 아기호랑이, ‘AG 공백기’ 노린 신인왕 극적 뒤집기 가능할까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9. 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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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아기호랑이' 윤영철이 시즌 8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7승 달성 뒤 4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거둔 윤영철은 데뷔 첫 10승 고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문동주가 아시안게임 공백기를 보낼 때 윤영철이 데뷔 첫 10승과 함께 투구 세부 지표를 확연히 끌어 올린다면 다시 신인왕 경쟁을 안개 속으로 빠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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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아기호랑이’ 윤영철이 시즌 8승 고지에 올랐다. 입단 첫 시즌부터 ‘데뷔 첫 10승’까지 엿보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와 펼치는 치열한 신인왕 경쟁에서 정점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윤영철은 9월 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팀의 12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윤영철은 포수 한준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윤영철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다가 3회 말부터 다소 흔들리기 시작했다. KIA는 3회 말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이흥련에게 비거리 10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4대 2 추격을 허용했다.

KIA 투수 윤영철이 9월 2일 문학 SSG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사진(문학)=KIA 타이거즈
KIA는 4회 말 2사 뒤 오태곤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줘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성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4대 3 한 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윤영철은 4대 3으로 앞선 5회 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최지훈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윤영철은 최정과 에레디아를 각각 2루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8승 요건을 충족했다.

6회 초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무득점으로 놓친 KIA는 6회 말 윤영철을 내리고 불펜진을 곧바로 가동했다. 임기영이 6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자 KIA는 7회 초 3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KIA는 8회 초 나성범의 2점 홈런과 9회 초 오선우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영철은 이날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시즌 7승 달성 뒤 4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거둔 윤영철은 데뷔 첫 10승 고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신인왕 경쟁은 문동주 vs 윤영철 2파전…‘AG 공백기’ 노린 극적 뒤집기 가능할까
KIA 투수 윤영철이 9월 2일 문학 SS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문학)=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현재 시점에서 문동주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22경기(114.1이닝)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 3.62 93탈삼진 WHIP 1.24 퀄리티 스타트 7차례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9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을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준비에 나선다. 사실상 문동주의 남은 정규시즌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냉정하게 투구 지표만 본다면 윤영철은 현재 신인왕 경쟁에서 문동주에 밀리는 형국이다. 다만, 문동주가 아시안게임 공백기를 보낼 때 윤영철이 데뷔 첫 10승과 함께 투구 세부 지표를 확연히 끌어 올린다면 다시 신인왕 경쟁을 안개 속으로 빠뜨릴 수 있다.

윤영철은 올 시즌 20경기(98이닝)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 4.13 59탈삼진 WHIP 1.39 퀄리티 스타트 6차례를 기록했다. 윤영철은 현재 일정상 남은 잔여경기에서 5~6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등판 수, 이닝 등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결국, 평균자책, 탈삼진, WHIP, 퀄리티 스타트 등 지표를 확연히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아시안게임 공백기를 노린 아기호랑이의 신인왕 극적 뒤집기가 가능할지 궁금해진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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