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차세대 제품 vs 상용화까지 최소 5년"…삼성·LG, 마이크로 LED '동상이몽'
LG, 폼팩터 혁신으로 수익성 극대화
마이크로 LED 높은 가격이 대중화 걸림돌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디스플레이로 낙점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육성 의지를 내비친 것과 대조적으로 LG전자는 상용화까지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둘러싼 엇갈린 전망도 내놨다.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네오 QLED, QLED 등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출시한 프리미엄 TV 중 최고 사이즈는 98형이다.
TV 크기가 커질수록 잡티, 뭉개짐 등 노이즈 발생을 줄여야 하는 과제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화질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해 노이즈를 줄이고, TV의 선명도를 높이는 샤프니스(선예도)를 최적화했다. 이사 시 운송 등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검토 중이다.
초고해상도 8K TV 마케팅도 강화한다. 8K TV는 4K와 비교해 픽셀이 4배 더 많고, 촘촘하게 박혀 선명한 이미지와 세밀한 표현을 구현한다. 높은 가격과 전용 콘텐츠의 부족 등이 한계로 꼽히지만, 초대형 TV 라인업 확대로 관련 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백선필 상무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TV 테크브리핑'을 열고 "일반 27형 액정표시장치(LCD) TV 가격은 20~30만원인데, '스탠바이미'(LG전자의 이동형 TV)로 만들면 1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며 "세트(완제품)를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수익성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초로 97형 크기의 무선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였다. 백 상무는 "이번에 전시한 무선 OLED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았다. 유통선들이 해당 모델을 꼭 달라는 유통선들의 요청도 많아 OLED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100형대 이상 TV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90형대 이상 TV 출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하이엔드 LCD와 OLED TV는 중국 업체와 여전히 기술 격차가 크다고 봤다. 중국 업체들이 판매한 75형 이상 대형 TV의 상당수는 내수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이센스의 경우 전체 판매 물량의 30%, TCL은 25%가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는 게 백 상무의 설명이다.
OLED TV는 한국을 쫓아오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 상무는 "중국은 OLED TV 캐파(생산능력)가 없다. 한국 업체들이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76형부터 140형까지 5가지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였다. 문제는 1억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이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초소형 LED를 기판 위에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 탓에 생산공정의 난이도가 극도로 높다. 가격 안정화 여부가 대중화 성공의 최대 관건인 셈이다.
정 상무는 "마이크로LED가 생각한 것보다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는 시기가 길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반 고객들도 충분히 구매 가능한 가격까지 낮춰 마이크로LED가 차기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상용화까지 최소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기판 위에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 공정 난이도 탓에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데다 사후관리(AS)도 매우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백 상무는 "마이크로 LED 가격은 89형이 1억 4000~5000만원 한다. 1억원이 넘는 TV는 잘 안 된다. 1000만원 이하로 가격이 들어오지 않으면 시장이 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IFA #초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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