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3위’ 대장암,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만 받으면 조기 발견해 90%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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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대장암의 달'이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만 잘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80% 정도 된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 내시경검사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을 76~90%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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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대장암의 달’이다. 대장암은 갑상선암(11.8%)·폐암(11.7%)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어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 제정됐다. 지난 5월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대장암 진단 환자가 2만7,877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24만7,952명의 11.2%를 차지했다. 대장암 사망률도 높아 10만 명당 17.5명(2021년 기준)이 목숨을 잃어 암 사망 원인도 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대장암을 마냥 두려워해야 할 필요는 없다. 대장암의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대장 내시경검사가 늘면서 대장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용종(폴립)을 미리 떼어내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만 잘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80% 정도 된다.
김문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의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에 용종만 잘 제거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40세 이후부터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5년에 한 번만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대장암이 발생하면 배변 습관에 변화가 찾아온다. 장의 연동 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검은 변을 볼 수 있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체중 감소·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특히 혈변이 나오면 치질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대장 내시경검사다. 40세 이후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5년마다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면 용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내시경검사를 하면서 용종을 떼어내기 때문에 대장암 검사와 예방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과 달리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혈변을 보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온다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하면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대장암의 80% 정도는 나쁜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하기에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금연ㆍ절주는 기본이고 고지방 음식이나 짜고 매운 음식을 삼가야 한다. 충분한 수분과 채소 및 곡물류를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암 예방에 도움 될 수 있다.
다만 임석병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이 돼지고기·소고기 같은 붉은 육류 섭취와 관련 있다고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극단적 채식주의’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대장암은 훌륭한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발생한다. 즉 용종만 잘 제거하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 내시경검사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을 76~90%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장암 사망률도 1996년 국가 암 검진 사업이 시작된 이래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56.2%에서 2015~2019년 74.3%로 증가했고,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제1차 암관리종합계획(1996~2005년)부터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까지 39.3% 감소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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