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된 샌프란시스코 로보택시 운행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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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로보(무인) 택시 운영이 기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CPUC)가 크루즈와 웨이모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용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발생해 로보 택시에 대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은 크루즈의 로보택시로 인한 부상자의 병원 이송 지연 시간이 미미했더라도 부상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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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송 지연되면서 부상자 결국 사망
시 소방당국 크루즈 서로 네탓 입장 팽팽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로보(무인) 택시 운영이 기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와 GM의 자율주행차 크루즈가 교통사고 부상자의 사망 책임 소재를 놓고 다투고 있는 가운데서다. 이 사건은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CPUC)가 크루즈와 웨이모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용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발생해 로보 택시에 대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11시께 한 운전자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냈고 이 사고에 응급 의료 대원들이 출동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두 대의 크루즈 로보 택시가 도로를 막고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로 인해 사고를 당한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시간이 지연됐고 부상자는 결국 사망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은 크루즈의 로보택시로 인한 부상자의 병원 이송 지연 시간이 미미했더라도 부상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는 입장이다. 이어 "크루즈 로보택시가 중요한 신고와 응급 구조차량에 대한 진입을 계속 차단한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크루즈는 반발하고 있다. 크루즈는 자사의 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의 응급 구조대를 지연시켜 부상자가 결국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크루즈 관계자는 "우리의 로보택시는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의 긴급 출동 경로를 막은 적이 없고 구급차 역시 방해를 받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이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있던 우리의 첫 번째 로보택시는 응급 구조대원에게 자리를 즉시 양보했고 다른 로보택시도 즉시 정차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이 문제를 이달 말에 깊이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달 말에 샌프란시스코시 당국과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 등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보택시 운영에 부정적인 인사가 로보택시 규제 강화를 벼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로보택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슈퍼바이저(감독관) 위원회의 감독관인 애런 페스킨은 "심장마비나 기타 응급 상황에서 몇 초와 몇 분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페스킨은 캘리포이나주 정부에 로보택시 산업에 대한 더 많은 규제를 요청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CPUC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와 크루즈에 무인 차량을 이용한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보조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방식으로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24시간 내내 밤낮으로 유료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두 회사의 로보택시 운행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샌프란시스코 소방서, 경찰서, 시 교통국 관계자들이 로보택시 차량 운행 확대에 대한 큰 우려를 나타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긴급 대응 구역 근처에서 로보택시의 예측할 수 없는 운행, 긴급 상황으로 가는 길 방해, 인력이나 장비와의 접촉 또는 2차사고 등을 예시로 들며 로보택시 운행 확대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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