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위스키까지 등판…추석 선물도 '양극화'
[앵커]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요.
불황 속 추석 선물 씀씀이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번듯한 선물 한 번 하자니 대부분에겐 부담인데, 반대편에선 억대 선물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명절이면 늘상 받는 통조림 참치와 햄 선물 세트만 해도 5만원.
과일은 이보다 값이 훌쩍 뛰어 10만원 돈은 있어야 번듯한 선물을 살 수 있는데 선뜻 지갑을 열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송석초 / 서울 성북구> "청과물 쪽을 샀어요. (가격이) 20% 내지 30%가 올라서 이번 추석엔 선물을 많이 못 보내 드릴 것 같아요."
아예 지갑을 닫아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정미섭 / 서울 용산구>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인사치레도 올해는 그냥 쉬고, 그냥 알뜰하게 보내려고 그래요. 추석."
오랜만에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시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선물 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생략하지만 반대쪽에선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수십만원이 넘는 과일, 한우, 건강식품 선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1억원짜리 한정판 위스키를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차별화되고 프리미엄 상품에 관심 가질 만한 특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억원부터 수천만 원 상당을 호가하는 위스키…"
실제 한 오픈마켓에선 이번 추석선물 예약 기간 4만원 이하 선물 구매가 작년보다 10% 늘었는데, 30만원 이상 선물 구매는 30% 증가해 소비 양극화 추세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추석부터는 공직자도 30만원까지 농수산물 선물이 가능해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프리미엄 상품'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지만, 불황과 고물가 속 뚜렷해지는 소비 양극화는 누구에게나 '풍요로운 한가위'는 아닐 수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추석선물 #소비양극화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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