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메타처럼 'AI 연구소' 내세운 美 기업들

김미정 기자 2023. 9. 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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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윤리 연구 목적…홍보 활성화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미국 IT 대기업들이 사내 인공지능(AI) 연구소 활성화에 나섰다. 

해당 기업들은 AI에 주력하는 회사는 아니다. 대신 사내에 AI 팀을 꾸려 자체적으로 AI를 연구하고, 자체 개발한 솔루션에 적용 중이다. 이를 위해 AI 연구소를 뜻하는 'AI랩스' 운영을 대중에게 더 알리고 있다.

그동안 구글이나 메타 등 빅테크가 자사 AI 랩스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AI 랩스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거나 자체 개발한 모델을 적극 홍보했다. 이에 발맞춰 미국 IT 기업도 기존에 운영한 AI 랩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VM웨어도 이전부터 AI 랩스를 운영해 왔다. 이 회사 연구소는 제품에 들어가는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VM웨어 솔루션에서 AI를 이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클라우드상에서도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VM웨어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에서 AI 랩스를 적극 소개했다. VM웨어 크리스 울프 AI 랩스 부사장은 행사에서 "AI 랩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2~4년 안에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둔다"며 "이런 인큐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과 비즈니스를 접목하려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VM웨어 크리스 울프 AI랩스 부사장(왼쪽)이 발표 중이다. (사진=VM웨어)

특히 VM웨어는 행사에서 기존 제품에 생성 AI를 접목한 솔루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생성 AI 기반 솔루션 '인텔리전트 어시스트' 제품군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군은 고객이 사용하는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판이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NSX+ 위드 인텔리전트 어시스트'다. 보안 분석가가 보안 문제점을 AI로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히 판단하게 돕는 솔루션이다. 크리스 울프 부사장은 "자체 테스트 결과, 해당 제품은 보안 이슈를 빠르게 잡아내 사전 예방할 수 있다"며 "보안 문제 발생 횟수를 90%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VM웨어는 탄주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접목한 'VM웨어 탄주 위드 인텔리전스 어시스트'도 내놨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기업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변경사항을 대화형으로 요청할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에 필요한 가시성도 올릴 수 있다. 업무 자동화 플랫폼에도 다. 이 외에도 스크립트 자동 생성기인 '워크스페이스 원 위드 인텔리전트 어시스트'도 공개했다. 

울프 AI랩스 부사장은 지난 달 행상에서 "현재 기밀 컴퓨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려 노력 중이다"며 "기밀 데이터셋 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VM웨어 AI랩스는 산학계와 파트너십도 확장할 방침이다. 최근 VM웨어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VM웨어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를 공개했다. 허깅페이스와 협업해 오픈소스 '세이프코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울프 부사장은 "AI 기술을 제품화하는 데까지는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며 "AI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연구 그룹을 결성해 많은 일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SAS, '믿음직한 AI만 사용하겠다"

SAS는 '책임감 있는 AI'를 앞세워 AI랩스 활성화에 나섰다. SAS는 기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바이야'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 기업은 바이야에 AI를 넣어 데이터 분석 속도와 정확성을 올리려 노력 중이다. 

올해 5월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3' 행사에서도 AI를 통해 바이야 데이터 분석 속도를 최대 30배 더 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레지 타운젠드 데이터윤리실천 부문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SAS는 행사에서 AI 기술을 윤리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SAS는 '데이터 포 굿'이라는 AI 윤리 프로그램을 SAS 데이터윤리실천 부서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AI 위험성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사회 문제를 AI로 개선하려 노력 중이다. 

레지 타운젠드 SAS 부사장(데이터윤리실천 부문)은 "SAS는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겠다"며 "대규모 투자와 연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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