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스파이크가 유발하는 질환 ② 류마티스 관절염

서애리 2023. 9. 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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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급격한 혈당 변화를 일으키는 '혈당 스파이크'가 요동칠 때마다 우리 건강에도 빨간 불이 들어온다.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데, 그중 하나가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혈당이 요동치면 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결합 조직, 특히 근육이나 관절 및 이와 관련된 구조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력한 학설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인체 방어 기전 혹은 면역체계의 이상에서 발생한다는 설이다. 여기에 일반 사람에 비해 당뇨병 환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 발생이 높은 비율을 나타내면서, 혈당이 관절염 발병에 원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는 △당뇨성 손관절증 △방아쇠 손가락 △뒤퓌트랑구축△손목굴증후군△유착관절낭염 △범발성 특발성 골격 과골증 △신경성 관절병증 △통풍성 관절염 등이 있다.

혈당 스파이크로 인한 노화로 관절염 발생
공복 혈당이 최적이라고 하더라도 혈당 스파이크를 경험할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가 있을 때 우리 몸에는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포도당을 이용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자유라디칼을 분비하여 과공급된 포도당을 일부 지방으로 전환한다. 그런데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 중화되어야 할 자유라디칼이 너무 많아지면 몸이 산화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 체내 조직력이나 기능 저하를 가져오는 당화 반응이 일어난다. 최근 혈당 스파이크가 당화의 발단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와 같은 과도한 양의 자유라디칼, 산화스트레스, 당화 반응은 우리 몸을 염증 상태로 만들어 우리 몸을 늙게 한다. 특히 자유라디칼은 조직에서 많이 발견되는 콜라겐을 손상시킨다. 피부를 처지게 하고 주름을 만들며,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류마티스 관절염, 연골 퇴화, 골관절염을 유발한다.

특히 일반 성인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류마티스 질환 발병률은 높은 편에 속한다.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수록,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수록, 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그 위험성은 증가한다. 몇몇 연구에서는 최종당화산물이 결합 조직 내 축적돼 세포의 기질 및 기능 구조를 변화시키고 세포의 생존력에 영향을 주거나 미세 혈관 질환과 허혈에 의한 산소 생산 및 조직 손상에 따른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꾸준한 운동으로 노화 속도 늦추는 것이 중요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 우리 몸에 염증이 많아지면 어깨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국 킬(Keele) 의대 관절염 진료센터 연구팀은 당뇨병과 오십견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연구 논문 8편을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5,388명을 포함한 6편의 환자군-대조군 설정 연구 논문 분석에서 1형 또는 2형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발병률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3.69배 높았다. 당뇨병을 앓으면 혈당이 높아져 혈액이 조직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어깨 관절에도 염증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하여 오십견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뼈 건강에 좋은 단백질 식품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관절염, 오십견 등과 같은 관절 질환을 예방하려면 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높은 혈당은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혈당을 유지하고, 뼈 건강에 도움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 대신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핵심인데, 단백질과 지방은 포도당이 주 성분이 아니며, 소화·흡수되는 속도도 느려 혈당 스파이크를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단백질은 근육량을 늘리고 칼슘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닭고기, 살코기, 달걀, 콩, 두부 등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좋은 지방으로는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등이 있다. 특히 견과류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도움 된다.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을 많이, 자주 하면 노화의 속도가 늦춰지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있을 때는 무릎이나 발에 체중이 가해진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는 중저강도로 지속하여 근력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과 함께 하루 20분~60분 정도 주 3~4회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운동상담 손윤선 운동전문가는 “당뇨환자는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을 모두 해야 하는데, 관절이 좋지 않다면 체중이 실리지 않는 수중 운동이 적합”하다며 “운동은 혈당을 크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혈당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하이닥 운동상담 손윤선 (운동전문가)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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