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빠진 수능 어떻게 나올까…9월 모의평가 6일 실시
EBS 현장 교사단, 국어·수학·영어 분석 서비스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마지막 모의평가가 6일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 후 정부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올해 수능의 난이도 등 출제 경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시험이어서 수험생들의 이목이 쏠린다.
평가원은 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일제히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작년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천545명 감소한 47만5천825명이다. 재학생은 같은 기간 2만5천671명 감소한 37만1천448명(78.1%)으로 집계됐으나 졸업생 등 수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만2천126명 증가한 10만4천377명(21.9%)이다.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후 13년 만에 최고다. 작년 9월(18.9%)보다도 3.0%포인트 확대됐다.
9월 모의평가는 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으로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수능과 동일하다.
이번 모의평가는 특히 수험생들에겐 올해 수능의 향방을 탐색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으로 통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데, 지난 6월 정부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이전에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가늠자로서 기능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킬러 문항을 배제한 채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할지가 이번 모의평가의 최대 관심사다.
9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 비중이 확대된 것 역시 쉬운 수능을 예상해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증가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어,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시험이 치러진다.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고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선택한 1개 과목을 골라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직업 탐구 영역도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에 대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인 6일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평가원은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 달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 통지표를 받을 수 없다.
9월 모의평가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확진자는 시험장에서 KF94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받는다.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지 말아야 하는 등 밀접 접촉도 자제해야 한다.
확진에 따른 자율 격리로 출석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은 시험 당일인 6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날인 7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https://icsat.kice.re.kr)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수도 있다.
시험 종료 후 접수처에서 문답지를 받아 자택에서 응시한 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통해 답안을 제출하는 방법도 있다.
온라인으로 답안을 제출한 수험생도 성적표를 받을 수 있으나 이들의 성적은 전체 응시생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9월 모의평가 당일 EBS 대표 강사, 수능 연계 교재 집필진 등으로 구성된 현장 교사단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시험 종료 직후 킬러 문항 배제 여부, 영역별 출제 경향, 주요 문항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한다고 밝혔다.
EBS가 모의평가 당일 현장 교사단 언론 브리핑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사교육 업체 분석에 의존하지 않도록 공적인 측면에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며 "앞으로 매번 모의평가 때마다 EBS 브리핑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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