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장바구니 200개 '오픈런'…日서 '진풍경' 벌어진 이유
日경제, 정말 살아나나…겉과 속 다른 '다타키 경제'
서민들은 10엔 아끼려 슈퍼 오픈런
외국인·부유층은 명품점 오픈런
각종 지표 개선에 '잃어버린 30년 탈출' 전망
늦은 '리오프닝' 따른 착시효과 분석도
매주 일요일 아침 도쿄도 네리마구의 슈퍼마켓 아키다이 세키마치본점 앞에는 주인 없는 장바구니 200여개가 늘어선다. 9시 문을 열자마자 가게에 먼저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장바구니로 벌이는 ‘오픈 런’이다. 도쿄의 여름은 아침에도 30도를 훌쩍 넘는다. 주인들이 그늘에서 땡볕을 피하는 동안 빈 장 바구니들만 200m 넘게 줄을 서서 가게가 열기를 기다린다.
네리마구 일대에 5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아키다이는 같은 제품을 한 푼이라도 싸게 파는 ‘서민 슈퍼’로 이름 나 있다. 야채 한 봉지를 단 돈 10엔(약 91원)에 판매하는 일요일에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적지 않다. 예전부터 일요일 아침이면 남들보다 먼저 특별 할인상품을 쓸어담으려는 손님들의 장바구니가 100여개 늘어섰던 이유다.
"호황? 서민들은 생활 방어에 필사적"
장바구니의 행렬이 두 배인 200여개로 늘어난 건 작년 초부터였다. 일본의 물가가 치솟기 시작한 시점이다. 아키바 히로미치 아키다이슈퍼 대표는 “물가가 급등하면서 모두가 생활을 방어하기에 급급한 인상"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임금인상률이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제성장률도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키바 대표는 말을 잘랐다. "경제가 성장하고, 생활이 윤택해 졌는데 더운 여름, 원래라면 여유있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일요일 아침에 손님들이 이렇게 몰려들겠어요? 서민들은 삶을 지키는데 필사적입니다."
매장에서 만난 50대 주부도 “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았는데 물가가 치솟는 바람에 식비를 줄이고 있다"며 "도대체 어떤 면에서 경기가 좋아졌다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손님이 두 배로 늘었으니 좋을 만도 한데 아키바 대표는 도리어 수익이 줄었다고 했다. 아키다이의 지난해 매출은 400억엔으로 1년 전보다 1억엔 가량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수 천만엔 감소했다. 소비자 가격, 전기료, 운송료 등 비용이 모두 오른 탓이다.
외국인 소비 힘입어 자산가격 급등
같은 시각 도쿄의 대표적인 부촌인 미나토구에서는 아키다이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작년 12월 1억5800만엔에 분양한 타워맨션(고급 초고층 아파트) ‘시로카네 더 스카이’ 80.40㎡형의 거래는 2억4800만엔에 이뤄지고 있다. 반 년여 만에 가격이 57% 뛰었지만 도쿄의 최고급 주택가 정중앙이라는 입지 덕분에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주로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도쿄의 부동산을 중개하는 주리얼에스테이트의 조민수 대표는“6월 한 달 동안에만 6건의 거래가 체결됐다”고 말했다.
최근 도쿄 도심 지역(23구)의 집 값은 서울 못지않게 치솟고 있다. 2022년 도쿄 도심 지역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처음 1억엔을 넘어섰다. 올해 5월 평균가격은 1억1500만엔으로 1년 만에 48% 급등했다.
2021년까지만해도 서울의 70% 수준이었던 도쿄의 아파트 가격이 단기 급등한 건 외국인과 일본 부유층의 매수세가 크게 늘어서다. 시중에 돈을 무제한으로 푸는 대규모 금융완화가 10년 넘게 계속되면서 일본인들은 집값의 100%를 연 0.5%의 초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부동산과 함께 대표적인 자산시장인 증시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6월 닛케이225지수는 33년만에 33,000선을 회복했다. 올 들어 지수가 25% 급등하면서 1989년 버블(경제)경제 붕괴 직전 기록한 38,915의 85%까지 회복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에 따르면 올해 일본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로 1993년(3.90%)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실적과 설비투자도 사상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8월15일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실질 GDP)은 전 분기보다 연율 기준 6.0% 성장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두 배 넘는 ‘깜짝 성장’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
15개월 연속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만 놓고 보면 일본이 정말 20년 넘게 디플레이션을 겪는 나라임을 실감하기 어렵다.
표면적으로 일본의 각종 경제지표는 지난 20~30년 동안 경험한 적 없는 활력으로 꿈틀거린다.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에야말로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는 이유다.
외화내빈 日경제..경제성장 수혜는 일부만
10엔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200여개가 늘어서는 아키다이와 반 년새 가격이 9억원 가까이 치솟았는데도 매수세가 끊이지 않는 시로카네 더 스카이. 둘 중 어느 쪽이 진짜 일본 경제의 참 모습인걸까.
현재 일본 경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타키 경제’다. 외부의 열기로 겉은 뜨겁게 타는데 속은 여전히 차가운('겉뜨속차') 다타키 요리와 같은 모습이다. 외국인과 부유층, 대기업이 뜨겁게 타는 껍질 부분이라면 서민과 중소기업은 차가운 속살이다.
부동산 뿐 아니라 증시를 급등시킨 것도 외국인이다. 지난 6월 중순까지 외국인 투자가들은 12주 연속 일본 주식을 6조1757억엔(약 57조원)어치 순매수했다. ‘아베노믹스 장세’로 불리는 2013년 증시 호황기에 외국인이 18주 연속 일본 주식을 순매도한 이후 가장 오랜 매수 행진이다. 최근 닛케이225지수가 주춤한 것 또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열기가 식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기업 실적 개선 또한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아베노믹스’를 밀어붙인 이래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은 줄곧 핑크빛이었다. 일본 경제의 문제는 기업들이 아베노믹스로 얻은 이익을 임금 인상과 설비투자로 토해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임금이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일회성일 가능성도 크다. 지난 20여년 동안 일본 기업들은 '임금을 올리라'는 정부의 압박이 시작되면 일시적으로 인상률을 높이다가 슬그머니 돌아가기를 반복해서다.
그나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온도차도 크다. 대기업의 올해 임금인상률이 3.99%에 달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상률은 3.23%였다.
일본의 가장 큰 고민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감소한다는 점이다. 지난 2분기 일본 경제가 6.0% 성장하는 동안 개인소비는 0.5% 감소하면서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임금이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이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식료품 2만5768가지의 가격이 올랐다. 올해도 3만710가지의 식료품 값이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가격 인상률은 평균 15%에 달한다. 보통의 일본인들이 선뜻 지값을 열 수 없는 이유다.
일부에서 말하는 소비 회복은 부유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특권이 돼 가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커지는 자산효과를 누리거나 엔저(低)를 만끽하는 계층이다.
지난 5월 일본 백화점 매출은 4111억엔으로 15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외국인과 부유층이 많이 찾는 도쿄, 오사카등 10대 도시 백화점 매출이 8.5%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의 매출은 -0.1%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국력 반영하는 역사적인 엔低
경제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환율도 기록적인 약세다. 145엔대에서 움직이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7월28일 일본은행이 장기금리를 사실상 1%로 인상했지만 엔화 가치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엔저는 엔화 약세라기보다 달러 등 주요국 통화가 강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유지한 일본은행과 달리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작년 초부터 인플레를 잡으려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렸기 대문이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평균 5.86%로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기준금리가 –0.1%인 일본과의 차이가 6%에 달한다.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러시가 마무리 단계인데도 엔화 가치가 맥을 못추자 엔저의 진짜 원인은 일본 경제의 약화, 일본의 국력 저하라는 분석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의 외환 정책을 책임지는 재무성 재무관을 역임한 와타나베 히로시 국제통화연구소 이사장은 최근 아사히신문 기고문에서 "지난해 진행된 엔저의 절반 이상은 일본의 국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떨어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엔저의 영향으로 외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비용이 1년새 20% 낮아졌는데도 성사되는 거래가 거의 없다"며 "일본 경제와 일본 기업이 쌓아올린 권위가 사라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최근 일본 경제의 반짝 성장을 장기침체 탈출보다 뒤늦은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효과로 보는 전문가가도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권을 진작에 벗어난 미국, EU와 달리 일본의 회복 속도가 가장 늦은데 따른 착시현상이란 것이다.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560조7000억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557조4000억엔을 회복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하는데 4년이 걸린 셈이다. 미국과 EU, 영국 등 다른 나라들의 GDP는 이미 1~2년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21년 미국과 EU의 경제성장률이 5.7%와 5.4%를 기록하는 동안 일본의 성장률은 1.7%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과 EU가 2.1%, 3.5%씩 성장할 때도 일본은 1.4%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2021~2022년 미국과 EU가 경험했던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의 반동이 일본에서는 2년 늦게 나타난 결과가 6.0%란 성장률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성장률이 민간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한 이유에 대해 일본 정부도, 경제전문가들도 속시원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GDP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2분기 성장률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다. GDP의 55%와 15%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2분기 개인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0.1%, 0.4%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0.5%, 0.0%를 나타냈다.
日경제 체질 변했다..성장 전망 추가 하향
일본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했는데도 경제가 6%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의 체질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무역수지 등의 외수 기여도가 7.2%포인트를 나타내면서 성장률이 6%까지 오를 수 있었다. 2분기 수출은 3.2% 증가했다.반도체 부족 완화와 엔저로 자동차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1분기 수출이 3.8%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컸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95%까지 회복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도 GDP를 0.2%포인트 끌어올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쓰는 돈은 수출로 계상된다.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3분의 1이 한국인이니 한국이 일본의 수출에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수입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덕분에 4.3% 감소했다. GDP를 계산할 때 수입은 공제하기 때문에 수입이 줄수록 수출 증가효과가 커져서 경제성장률을 높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입 감소로 인해 수출 효과가 일본 경제의 실력 이상으로 경제성장률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2분기 일본 경제는 성장률을 갉아먹는 외수를 내수가 떠받치던 종전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변했다. 문자 그대로 밖은 뜨겁고 안은 차가운 다타키 경제가 된 셈이다. 다타키 경제의 약점은 대외 경제의 출렁임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다타키 요리에 사용되는 짚은 강한 열기를 내지만 지속력이 짧다. 전문가들은 현재 일본 경제의 껍질을 익힌 열기 또한 짚처럼 지속력이 약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세계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2분기 수출만 따져봐도 자동차 이외에는 부진했다. 또다른 주력 산업인 전자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은 2분기 내내 마이너스였다. 6월 소폭 흑자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적자를 끊어낸 무역수지는 7월 다시 적자(-787억엔)로 돌아섰다.수개월 앞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로 인정받는 공작기계 수주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중국의 경기 후퇴, 미국과 EU의 경기 부진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타키 경제를 좌우하는 외부의 열기가 식으면서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작년 10월 일본은행은 올해 일본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7%, 4월 1.4%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데 이어 7월에는 1.3%까지 하향 조정했다.
작년 말 1.5% 성장을 예상했던 일본 정부도 7월20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일본 정부의 전망은 올해 세계 경제가 2.6% 성장한다는 예상을 전제로 짠 것이다. 미국과 중국, EU의 경기가 예상보다 나빠지면 전망치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일본의 민간 이코노미스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거의 모든 기관도 올해 성장률을 1.2~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에도?' vs '이번 만은'
다양한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예전에 비해 탄탄해 졌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관건은 이러한 흐름을 유지하느냐다. 과거에도 일본은 여러 차례 ‘장기침체 탈출'의 기대를 갖게 만든 적이 있다.
버블(거품)경제가 붕괴한 1991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8%로 주저앉으며 ‘잃어버린 30년’을 겪었다. 1998~2021년까지 23년동안 물가는 1.2% 오르는데 그쳤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장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3~5년 마다 경제가 반짝 상승세를 타면서 ‘이번에야말로’ 하는 기대를 갖게 하기도 했다. 2005년과 2010년 경제성장률은 2.2%와 3.3%에 달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정책오판,통화정책 실수, 자연재해, 글로벌 시장의 충격 등으로 경제성장의 불씨가 꺼지기를 반복했다. 2000년 8월 일본은행은 성급하게 제로금리를 해제해 조금씩 살아나던 경제의 싹을 잘랐다.
2003~2007년 5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1%를 넘는가 싶었더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나니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덮쳤다. 2013년 집권한 아베 내각의 경기부양책은 일시적이나마 효과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두 차례의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 인상이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가와 기업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는 반면 소득과 소비가 정체 상태인 올해 일본 경제는 살아날 만하면 꺼지기를 반복하던 지금까지의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미중 패권경쟁, 탈석탄화,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급부상 등으로 글로벌 산업구조가 재편하는 시점에 일본 정부가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점은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일본 기업들이 디플레 탈출의 핵심인 임금 인상에 적극적인 점 역시 지난 30년간 보기 힘들었던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차가운 속살까지 경기 상승의 온기가 닿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 경제는 정말 살아날까. 아니면 반짝 회복됐다 가라앉기를 반복할까. 일본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일본 경제성장률을 -0.1%로 예상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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