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가을철...환절기 질환 주의

황아현 기자 2023. 9. 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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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이미지투데이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가을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 변화, 높은 일교차, 건조한 대기로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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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등에 따르면 대상포진(herpes zoster) 원인병원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수두를 일으키는 원인과 같은 바이러스다.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신경세포의 집합)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체의 세포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통증과 함께 피부절(신경절에 대응하는 피부영역)을 따라 발진과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란 뜻이다. 대상포진 환자는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며칠간 지속되다가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를 겪게 된다. 수포는 10~14일간 변화를 거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가 생기고 아물게 된다. 드물게 피부 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인다. 특히 대상포진 발병률은 50대 이우 중장년층에서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해당 연령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 환자의 10~50%는 피부 발진과 수포가 호전된 후에도 세달 이상 이상감각, 이질통, 통각 과민 등 통증이 계속되는 '포진후 신경통'을 겪는다. 포진후 신경통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다. 60대의 경우 대상포진을 앓는 환자의 60%, 70대는 약 75% 정도가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진후 신경통 위험은 대상포진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대상포진이 상완신경총(팔)이나 삼차신경(머리) 부위에 생긴 경우가 가장 높다. 흉부에 생긴 경우는 중간 정도, 턱·목·천골이나 요추 부위에 발생한 경우가 가장 낮다.

대상포진은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아 피부 병변이 발생할 경우 72시간 이내 치료하는 게 좋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여행이나 운동 등으로 신체에 무리가 가는 경우, 수면시간 부족 등 심신이 힘든 상황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바이러스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예방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된다. 과거 수두를 앓았지만 아직 대상포진이 발병하지 않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예방 백신이 있다. 백신 예방 효과는 50대 70%, 60대 64%, 70세 이상 38%로 나타났다. 백신은 대상포진 발생 확률을 반으로 줄이고, 포진후 신경통 역시 3분의 1정도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 알레르기성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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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기후변화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인해 코점막이 자극받으며 생기는 질환이다. 갑작스런 공기 변화, 담배연기, 미세먼지, 공해물질 등에서도 나타난다.

코의 과민 반응으로 발작적 재채기, 콧물, 코막힘, 전신 피로 등 증상과 목·눈 주위·코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많은 이들이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 가려움증 등 두 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계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하면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민감해지면서 부풀어 올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환경에 계속적으로 노출되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비염의 원인 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먼지가 많거나 공기가 탁한 곳, 습하고 냉한 곳은 피한다.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물질도 피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상태 같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걸리는 경우가 많아 평소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생활 공간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환기와 적정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한다.

◆ 아토피성 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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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심한 일교차는 피부 피지선과 땀샘 기능을 약화시키고, 건조한 바람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 건조에 의해 악화되는 대표적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 반응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트레스나 유전, 공해, 음식, 감염 등 원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여기에 일교차가 비교적 심한 편인 가을철에는 갑작스러운 아침저녁 찬 기운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해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이 이뤄지며 아토피성 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여름 습도와 열기가 사라지면서 건조해진 대기도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상시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루 1회 정도 27~30도 미지근한 물로 간단한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피부가 약간 몸에 불릴 정도로 몸을 담그는 게 좋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잦은 샤워를 하거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때 수건 사용을 삼가하는 게 좋다. 목욕 후 반드시 보습 로션을 사용한다. 

옷은 나일론, 모직보다는 부드러운 소재의 견이나 면을 선택하는 게 도움 된다. 새 옷은 세탁한 후 착용하고, 세제가 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루보다는 액체형 세제를 쓴 후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게 좋다. 심리적 부담, 육체·정신적 스트레스, 과로는 피부 질환을 심화하는 요인이 되므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은 피한다. 또 적당한 운동과 수면을 지켜주는 게 좋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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