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산 20평대 아파트, 이젠 좁아” …‘거거익선’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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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매수한 20평대 아파트, 이젠 좁아"=마포구에 거주하는 맞벌이로 5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A 씨는 부부는 최근 주말마다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30~40평대 아파트 매물을 보러 다닌다.
5년 전 첫 내집마련으로 거주해 온 마포구 20평대 아파트는 직장 다니기엔 편하지만 갈아타기로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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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하나 생기니까 20평대는 좁디좁아요. 애가 조금 더 크면 교육도 생각해야 하니 학군 괜찮은 곳으로 넓혀가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5년 전 매수한 20평대 아파트, 이젠 좁아"=마포구에 거주하는 맞벌이로 5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A 씨는 부부는 최근 주말마다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30~40평대 아파트 매물을 보러 다닌다. 5년 전 첫 내집마련으로 거주해 온 마포구 20평대 아파트는 직장 다니기엔 편하지만 갈아타기로 마음을 굳혔다. 마포 집은 이달 초 14억5000만 원에 매도 계약을 마쳤고, 그동안 저축한 돈과 주택 담보 대출로 서초·강남 일대의 20억 원 중반대 아파트를 매수할 계획이다. 마음 같아서는 40평대로 가고 싶지만 가진 예산으로는 30평대밖에 갈 수 없을 것 같다. 강남·서초 일대의 집을 보러 다니다 보니 20평대는 오름폭이 적지만 대형 평수는 매물도 별로 없고 시세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왕 마음을 정한 만큼 시세가 더 오르기 전에 하루 빨리 계약을 하고 싶다.
◇가파른 서초·강남 대형 상승폭=2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A씨가 현장에서 느낀 바와 같이 최근 대형 평수 아파트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2022년 8월 전국의 40~60㎡ 면적의 아파트는 106.9로 전 평형 중 가장 비쌌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난 7에는 93.8로 매매가격지수가 대폭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105.6에서 97.2로 낙폭이 적었다. 하락장에서 대형 평수가 다른 평수보다 적게 떨어지고 상승장에서는 회복이 빨랐던 것. 서울의 경우 대형 선호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서울의 40㎡ 이하 , 40~60㎡소형 평수는 매매가격지수가 103에서 크게 빠졌다가 회복기인 현재도 90~92 사이에 머물러 있다. 반면 135㎡ 이상 대형은 104.1로 애초에 전 평형 중 몸값이 가장 높았고, 1년이 지난 현재도 99.6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다. 특히 강남 지역(동남권)의 대형 평수는 2022년 모든 평형의 매매가격지수가 104~105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8월 현재 102.4로 최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그러나 40㎡이하 40~60㎡ 소형 평수는 96 ~97, 60~85㎡중형은 100 언저리로 대형 평수보다 회복세가 느리다.
◇1~2인 가구 증가에도 거거익선 현상 왜?=인구가 줄고 1~2인 가구가 증가 추세에도 대형 평수 아파트가 각광을 받는 이른바 ‘거거익선(巨巨益善·클수록 좋다)’ 현상이 벌어지는 배경엔 공급 요인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일 문화일보가 부동산 R 114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아파트 공급 물량 중 전국은 33.8%, 서울은 29.0%가 85㎡ 이상 큰 평수였으나, 이 비율은 점차 줄어 2017년 전국은 6.9%, 서울은 9.1%로 10% 아래까지 떨어 졌다.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 중 85㎡ 이상은 전국이 6.3%, 서울이 8.8%에 불과하다. 이렇듯 수년에 걸쳐 대형 주거 상품의 공급은 줄고 있지만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집을 단순한 숙박의 공간이 아닌 일터와 여가, 홈트레이닝 등 자기계발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져서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 증가로 소형 아파트 여러 채보다는 입지 좋은 곳의 대형 아파트 한 채를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선호도 거거익선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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