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스토크 가자마자 데뷔전…유효슈팅+26분 활약 "긍정적 영향 발휘"

조용운 기자 2023. 9. 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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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진출에 성공한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스토크는 지난 2일 홈구장인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5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 0-2로 패했다.

배준호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스토크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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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 스토크 시티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영국 진출에 성공한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스토크는 지난 2일 홈구장인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5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 0-2로 패했다.

하루 전인 1일 스토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배준호가 곧바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장 선발은 아니었지만 벤치에 앉아 출격을 대기했다.

그만큼 스토크는 배준호의 합류를 기다렸다. 공격에서 창의성을 불어넣을 카드가 필요했던 만큼 배준호가 도착하자마자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도 자신을 기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스토크행을 결정했기에 큰 기대감을 안겼다.

출전 명령도 빨리 떨어졌다. 배준호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스토크 데뷔전을 치렀다. 추가시간까지 26분가량 누비면서 잉글랜드에 첫 선을 보였다. 꽤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이미 주도권이 상대에 넘어간 상황이라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 스토크 시티

스토크는 2017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속했던 팀으로 국내에도 로리 델랍, 피터 크라우치 등 스타들이 뛰었던 곳이라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7년 만에 PL 승격에 도전하는 스토크는 과거 선 굵을 축구에서 벗어나 패스 위주의 점유율 축구로 변화하고 있다.

이날도 스토크가 점유율을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프레스턴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앞선에서 유효 슈팅을 만드는 빈도가 많지 않았다. 결국 전반을 소득없이 0-0으로 마쳐야 했다.

스토크는 후반에 무너졌다. 6분 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프레스턴에 선제 실점을 했다. 만회하려 올라가다 후반 12분 또 다시 실점했다. 순식간에 0-2가 된 스토크는 적극적인 선수 교체를 가져갔다.

▲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 스토크 시티

배준호도 기회를 잡았다.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아크 부근에서 세컨볼을 잡은 배준호는 오른발로 마무리를 가져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래도 이날 스토크가 기록한 첫 유효슈팅이었다.

자신감이 붙은 배준호는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는 물론 측면에서 직접 개인기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로 스토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배준호를 통한 스토크의 공격에 프레스턴도 위축됐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스토크는 0-2로 졌다.

그래도 배준호에 대한 평가는 좋다. 알렉스 닐 스토크 감독은 경기 후 "공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배준호가 왔다. 공을 전방에 빠르게 전달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 스토크 시티

배준호는 스토크가 상당히 기대하는 영입이다. 리키 마틴 기술이사는 "배준호는 올 여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우리는 영국과 유럽 밖 선수들을 관찰하고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었다. K리그에서 배준호의 경기도 꾸준히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준호는 기술적 능력과 우리 팀에 맞는 경기력을 계속 보여줬다. 분명 영국에서 적응할 단계가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배준호의 잠재력에 크게 고무됐다. 스토크시티에 익숙해진다면 계속 발전할 거라고 빋는다. 배준호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이 있었다. 배준호가 우리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건 정말 기쁜 일"이라고 환영했다.

배준호도 "난 항상 영국에서 경기할 기회를 원했다. 내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스토크시티 이적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여기에서 오랜 시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다. 경기장 안팎에서 빨리 적응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만들 것이다. 스토크시티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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