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 출마한다면 가장 나쁜 분과 상대…洪, 젊은층과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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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대 총선 출마지역과 관련해 묘한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동구을과 관련해선 지난달 30일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 때 "나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을 갈라놓으려는 분들이 말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며 "서울 노원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노원병 출마 뜻은 변함없지만 혹 대구로 오더라도 동구을은 아니라는 암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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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대 총선 출마지역과 관련해 묘한 발언을 했다.
아직까지 자신에게 3연패의 고배를 마시게 했던 서울 노원병 출마 뜻은 변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갈 경우 보수 본고장인 대구에 출마, 이른바 윤핵관을 흔들어 놓겠다는 것.
이 전 대표는 2일 밤 대구치맥페스티벌(축제)이 열리고 있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을 찾아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역 행사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시민들이 자신을 못 알아보니 축제에 오기 싫을 것"이라고 비튼 뒤 "정치인들도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22대) 공천받겠다고 맹종 모드로 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올 것"이라며 "대구에서 정치하는 분들 참 말들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그런 분들(맹종모드)"이라며 "윤핵관을 보면 열을 받아서 보수 확장보다는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구에 가서 정정당당히 겨뤄보자고 한다면 (동구을이 아닌) 가장 나쁜 분을 골라서 붙겠다"고 했다.
그동안 정가에선 이준석 대표가 당이 공천에서 자신을 배제할 움직임을 보일 경우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았다.
대구는 이 전 대표 부친의 고향, 동구을은 유승민 전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 전 대표는 동구을과 관련해선 지난달 30일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 때 "나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을 갈라놓으려는 분들이 말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며 "서울 노원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노원병 출마 뜻은 변함없지만 혹 대구로 오더라도 동구을은 아니라는 암시를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방송에서 내가 (서울) 노원병에 나가줘야 한다고 말하더라"며 "그분들이 해달라는 대로 제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모든 변수를 다 고려 중이라고 했다.
다만 "노원병에 안 나가겠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12명의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친윤이라 할 정도로 국민의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중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3선의 윤재옥(달서을), 재경부 장관인 재선의 추경호(달성군),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주호영(수성갑) 등이 친윤 핵심으로 불린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신당' 여부와 관련해선 "오늘은 신당 얘기를 안 했으면 한다"며 "(미리 이런저런 말을 하면) 정작 나중에 신당 창당을 해야 할 수 있는 상황에선 동력이 없게 된다"고 말을 아꼈다.
치맥축제에 오겠다는 자신을 받아 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공천을 줄 수 있는 나이 든 당원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하지만 젊은 사람들과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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