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 번식장에서 ‘학대동물’ 140여마리 구출
최인진 기자 2023. 9. 3. 08:32
경기 화성시의 한 개 번식장에서 잔혹한 동물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와 동물보호구조단체는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심각한 동물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해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됐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개는 근육이완제로 살해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번식장 뒷산에서 사체를 불법 소각해 매립한 것도 확인했다.
경기도는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는 한편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구조된 개들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여주 반려마루와 화성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에 분산해 보호하기로 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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