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에서 반이민 폭동 발생..13명 체포돼

차미례 기자 2023. 9. 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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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의 남부 도시 리마솔에서 이민 반대 폭동이 일어나 진압대와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13명이 체포되었다고 키프로스 경찰이 2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키프로스가 이 처럼 반이민 정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주 초인 8월 28일 파포스시 부근의 서해안 휴양지 마을 클로라카스의 버려진 관광단지를 차지하고 살고 있던 수 백명의 난민들과 젊은 키프로스 청년들이 충돌해 유혈사태가 일어난 이후라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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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관광단지에 6000명 난민 눌러 살고 있어
반이민 시위대, 남부 리마솔에서 행진 · 방화
[ 니코시아( 키프로스)=신화/뉴시스] 키프로스의 니코스 흐리스토둘리디스 대통령(왼쪽)과 튀르키예가 점령한 키프로스 지역의 에르신 타타르 대표가 7월28일 키프로스 니코시아 구시가지의 공항단지에 있는 유엔 실종자 수색 본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 09.0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키프로스의 남부 도시 리마솔에서 이민 반대 폭동이 일어나 진압대와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13명이 체포되었다고 키프로스 경찰이 2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키프로스의 국영 CyBC라디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약 500여명의 폭도들은 1일 밤부터 거리를 누비면서 광범위한 지역의 재물 파괴 등 폭력을 행사했다. 소방대 발표에 따르면 이 곳 저 곳에서 방화를 일삼는 폭도들 때문에 소방대가 최소 5군데에 출동해서 화재를 진압했다고 한다.

국영 키프로스 통신사(CNA)는 2일 아침 니코스 흐리스토둘리디스 대통령이 소집한 비상 각의에서 폭력시위에 나선 인종차별주의 시위대를 경찰이 제대로 진압하지 못한 데 대해 정부가 질책을 했다고 보도했다.

흐리스토둘리디스 대통령은 이 날 "어젯밤 우리가 목도한 장면들은 이민 문제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수치스러운 폭력과 파괴의 현장이었다. 우리는 이민 문제와 공공 질서의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는 분명히 별개의 문제다"라며 강경진압을 지시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반드시 자기들이 일으킨 경제적 피해와 손실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A통신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2시간 동안 비상회의를 열고 2일 저녁으로 예정되어 있는 이민들에게 동정적인 반 파시스트 시위대의 행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반이민 극우파 청년들이 이 시위대를 공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리마솔=AP/뉴시스] 키프로스 남서부 항구도시 리마솔 인근 마을 아페시아에서 8월7일 소방 항공기가 상공에서 물을 뿌리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3.09.03.

키프로스가 이 처럼 반이민 정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주 초인 8월 28일 파포스시 부근의 서해안 휴양지 마을 클로라카스의 버려진 관광단지를 차지하고 살고 있던 수 백명의 난민들과 젊은 키프로스 청년들이 충돌해 유혈사태가 일어난 이후라고 통신은 전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올해에만 키프로스에 도착한 난민들은 6000명이 넘으며 이는 지난 해보다 2배로 늘어난 숫자이다. 이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한 난민의 수도 자연히 늘어났다.

그런데도 키프로스는 인구 100만명 당 난민(이민)의 비율이 매우 높아서 섬인구 전체의 6%를 넘고 있다고 흐리스토둘리디스 대통령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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