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품격' 손흥민, 일대일 과외→추가골 완벽 합작...'SON로몬 조합'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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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이 '신입생' 마노르 솔로몬(24, 이상 토트넘 홋스퍼)과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뒤 기록한 첫 골은 아름다웠다. 또 포로의 패스를 통해 침착한 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왼손으로 솔로몬을 가리키며 무언가 바쁘게 설명했고, 솔로몬도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린 뒤 대화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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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1)이 '신입생' 마노르 솔로몬(24, 이상 토트넘 홋스퍼)과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그 뒤에는 손흥민이 보여준 '주장의 품격'이 있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번리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0점(3승 1무)으로 2위까지 점프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역할을 맡은 그는 무려 3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의 해트트릭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만 해도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이어 2, 3호 골까지 뽑아냈다.
이제 손흥민은 PL 통산 106골 고지를 밟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모두 제친 뒤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와 함께 최다 득점 공동 30위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왜 히샬리송 대신 최전방에 배치됐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증명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시동을 걸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솔로몬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영국 'BBC'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의 차이를 보여줬다. 번리는 좋은 수비를 펼쳤지만, 그 앞에 수비수 두 명만 남겨둔 대가를 치러야 했다"라며 "톱 클래스 손흥민의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발끝은 식을 줄 몰랐다. 후반 18분 솔로몬이 좌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손흥민은 이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다시 한번 솔로몬의 도움에 이은 손흥민의 득점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포로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번리 뒷공간을 허물었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가까운 골문 쪽을 꿰뚫었다. 오른발과 왼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다운 해트트릭이었다.
완벽한 경기를 펼친 손흥민은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뒤 기록한 첫 골은 아름다웠다. 또 포로의 패스를 통해 침착한 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손흥민의 진가는 날카로운 침투와 마무리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 후 동료들과 어우러져 세레머니하는 모습만 봐도 손흥민의 팀 내 중요성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반 종료 직후 나왔다. 손흥민은 2-1로 역전한 채 하프타임을 맞이하고도 만족스러운 얼굴이 아니었다. 그는 곧바로 자신에게 어시스트를 건넨 솔로몬에게 다가가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지시를 내렸다.
손흥민은 왼손으로 솔로몬을 가리키며 무언가 바쁘게 설명했고, 솔로몬도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린 뒤 대화를 주고받았다. 전반전 둘은 크로스 장면에서 한 차례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피드백처럼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표 일대일 과외는 효과 만점이었다. 솔로몬은 후반 18분 쇄도하는 그를 포착하고 발 앞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로 보답했다. 말부터 행동까지 그야말로 주장의 품격에 걸맞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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