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작은 거 사면 후회…그럼 100인치라면?” 삼성·LG 대답은 달랐다 [비즈360]
100인치 이상 시장 두고 다른 시선
마이크로LED 평가도 엇갈려
[헤럴드경제(베를린)=김민지 기자]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100인치대 이상의 TV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삼성전자)
“100인치 이상 TV 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에서는 크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 초대형이 인기이긴 하지만, 100인치 미만에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
TV 시장에서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제품을 둘러싸고 다른 시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00인치대 이상 제품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LG전자는 다소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OLED 다음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는 마이크로LED를 둘러싼 평가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에서 TV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는 “초대형에 대한 니즈는 한계없이 더 큰 것을 원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초대형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100인치대 이상의 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0형 이상의 글로벌 TV 시장에서 43.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61.7%를 차지했다.
반면, LG전자는 초대형 TV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지만 100인치 미만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3일 ‘IFA 2023’에서 진행한 TV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IFA에서 중국 TCL이 115인치 TV를 전시했던데, 그건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100인치 이상의 TV 시장이 글로벌로는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고, 100인치 아래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백 상무는 100인치 이상의 TV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흥행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 이유에 대해 백 상무는 “TCL 부스에서 관계자에게 ‘115인치 TV를 어디에 팔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그가 ‘중국에 별장만 한 2000만개 있는데, 여기에만 팔아도 된다’고 했다”며 “아직 115인치는 글로벌 시장에 나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86인치와 97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초대형 TV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백 상무는 “성장률로 따지면, 86인치 LCD TV 판매가 가장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97인치 OLED TV 경우, 이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으로 시장을 형성할 것 같아서 그 시장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 다음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LED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백선필 LG전자 상무는 “사실 TV 가격이 1000만원 이하로 내려오지 않으면 시장이 잘 커지지 않는다”며 “마이크로LED가 고객들에게 보편화되려면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LED TV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최상위 제품이다. 시중에 판매 중인 마이크로LED TV 가격은 전부 1억원 이상으로 책정돼있다.
백 상무는 “마이크로LED는 분명 매력적인 기술은 맞지만, 대신 약점도 있다”며 생산공정의 높은 난이도, 수리 등 유지관리, 보더라인 등을 문제로 꼽고, “현재는 기술적으로 그 약점들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를 차세대 전략 디스플레이로 점찍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혁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정강일 삼성전자 상무는 “마이크로LED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의 단점과 제한점을 극복하고 있는 솔루션”이라며 “다른 디스플레이와 차원이 다른 혁신성이 마이크로LED의 대중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스크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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