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 키운다” 토비스, 서천 신공장 가동

토비스 안양사업장 전경. (사진=토비스)
토비스 안양사업장 전경. (사진=토비스)

토비스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장을 위해 마련한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토비스는 충남 서천에 위치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규 공장을 지난 6월에 준공한 뒤 1단계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중국 다롄공장에서 양산했지만, 공급 확대를 위해 국내에도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약 348억원을 투입, 전장용 디스플레이 공장을 신설했다.

서천공장은 1단계 투자가 완료된 상태로 50%가 채워진 상태다. 회사는 2단계 투자를 이어가 연말에 100% 라인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토비스는 패널 원장을 매입한 뒤 이를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제품으로 모듈화,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 주력 제품은 산업용 모니터로 활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이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20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했다.

토비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토비스)
토비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토비스)

증설이 끝나면 토비스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은 연간 매출 기준 2000억원 규모가 된다. 다롄공장 생산 능력은 3000억원 수준으로 전보다 1.5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서천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증가는 3분기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서천공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모비스와 덴소로 납품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한다. 부품 공급이 확대되는 내년 이후 성장 본격화가 점쳐진다.

토비스 관계자는 “공장이 3분기부터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수주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 매출이 바로 발생할 것”이라며 “설비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토비스의 하반기 매출 전망치는 2850억원으로 전년 동기(1814억원) 대비 57.1%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억원)보다 172.5% 급증할 것이란 예측이다.

회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OLED 제품도 개발 중이다. 전장 시장에서 OLED 패널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갖춰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