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글로벌 TV 시장, 中 추격 거센데…삼성·LG 전략은

이현주 기자 2023. 9.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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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LG전자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각각 31.2%, 16.2%로 1·2위를 차지했으나 TCL 10.2%, 하이센스 9.5%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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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일 IFA서 초대형·프리미엄 대거 공개
삼성 "초대형 리더십 강화…100인치 이상 검토"
LG "초대형 OLED 독보적…中, 시간 걸릴 것"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에 참가한 하이센스 전시관. 2023.9.3. lovelypsych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LG전자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각각 31.2%, 16.2%로 1·2위를 차지했으나 TCL 10.2%, 하이센스 9.5%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수량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에서는 삼성 19.3%, TCL 12.4%, 하이센스 11.7%, LG 11.3% 등의 순으로 이미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에서 중국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는 초대형·프리미엄 제품군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맞서는 삼성·LG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정강일 상무는 1일(현지시간) IFA가 진행 중인 메세 베를린에서 브리핑을 갖고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과 거센 경쟁사들의 도전에도 삼성TV는 올 상반기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뉴시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정강일 상무가 1일(현지시간) IFA가 진행 중인 메세 베를린에서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3.9.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들어 삼성은 98형 초대형 TV 라인업을 8K, Neo QLED, QLED 3개 모델로 확대했다. IFA 2023 현장에서도 3개 모델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삼성은 98형 같은 초대형 제품 출시에 힘입어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36.5%를 차지했다. 또 Neo QLED, OLED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정 상무는 "글로벌 TV 시장은 수년째 정체돼 있지만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성장중"이라며 "초대형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00인치대 이상 출시도 검토 중이다. 그는 "큰 TV를 가진 사람은 다음에 TV를 살 때 더 큰 TV를 원한다는 것이 자체 조사 결과 확인됐다"며 "초대형 리더십 강화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뉴시스]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백선필 상무가 2일(현지시간) 메세 베를린에서 TV테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3.9.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강점을 갖고 있는 OLED를 중심으로 초대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백선필 상무는 2일(현지시간) 메세 베를린에서 TV테크 브리핑을 통해 "LCD의 경우 중국과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하이엔드 LCD는 여전히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OLED의 경우 한국 업체들이 독보적이며, 중국의 OLED 초대형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이 초대형 제품을 많이 내놓지만 대부분 중국 내수용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백 상무는 "OLED는 중국 업체들은 거의 안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도 안 된다"며 "현재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초대형 OLED는 70% 이상을 갖고 있는데, 이걸 좀더 치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 100인치 이상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그 이상으로 키우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100인치 이상 시장은 형성될 가능성이 크게 보이진 않는다"며 "98인치는 고객이 살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 같아서 그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다. 하이엔드 LCD의 경우 초대형으로 가는 건 맞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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