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825 치고 재계약 실패, KBO 외면받았는데…ML 복귀 후 복덩이로, PS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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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닉 마티니(33)가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마티니는 올해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93경기 타율 2할7푼5리(345타수 95안타) 15홈런 65타점 OPS .875로 활약한 뒤 지난달 23일 콜업됐다.
지난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좌투좌타 외야수 마티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지난해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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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닉 마티니(33)가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마티니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1-2로 뒤진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컵스 마무리투수 애드버트 알조레이의 3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3호 홈런.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패색이 짙던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짜릿한 동점 홈런이 나왔다.
마티니의 한 방에 힘을 받은 신시내티는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의 안타와 대주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2루 도루,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노엘비 마르테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0승67패가 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상 70승65패)에 1경기차 뒤진 5위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마티니는 “좋은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대단했다. 9회에 역전승한 게 팀에는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선수들이 빠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지만 이를 딛고 많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시내티는 헌터 그린, 벤 라이빌리, 페르난도 크루즈 등 선발투수들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당분간 로테이션 이탈이 불가피하다.
지난 2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마티니는 올해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93경기 타율 2할7푼5리(345타수 95안타) 15홈런 65타점 OPS .875로 활약한 뒤 지난달 23일 콜업됐다. 2년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에서 11경기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 3볼넷 5삼진 출루율 .364 장타율 .621 OPS .985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2호 멀티 홈런으로 4타점을 올린 뒤 이튿날 애리조나전에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순도 4~6번 중심에 들어갔다. 타선의 힘이 빠진 상황에서 마티니가 큰 활력소가 되면서 신시내티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좌투좌타 외야수 마티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지난해 한국에 왔다. NC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한 뒤 139경기 타율 2할9푼6리(510타수 151안타) 16홈런 85타점 12도루 51볼넷 86삼진 출루율 .365 장타율 .461 OPS .82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풀시즌을 뛰며 중장거리 타자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외국인 타자로서 장타력이 다소 떨어졌고, NC 팀 사정상 낯선 1루 자리에 자주 나와 실책 12개로 수비도 아쉬웠다. NC가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으면서 보류권을 풀었지만 KBO리그 다른 팀들도 마티니를 외면하면서 1년 만에 한국을 떠났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마티니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서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지난해 NC가 6위로 마쳐 한국에서 하지 못한 가을야구를 메이저리그에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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