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배 엔진공장 찾아 "해군무력 강화"…해군 중시 행보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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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선박 엔진공장 시찰에 나서 '해군무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말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지난달 21일 노동신문 보도)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엔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축하방문해 각종 기념행사를 직접 주재하는 등 해군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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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공장 시찰도 지속…구체적 내용은 미공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선박 엔진공장 시찰에 나서 '해군무력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달 해군 부대를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나온 행보로 해군을 중시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 총비서가 배 엔진을 제작하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를 찾고 이와 별도로 '중요 군수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해군 관련 행보는 최근 2주 사이 세 번째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말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지난달 21일 노동신문 보도)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엔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축하방문해 각종 기념행사를 직접 주재하는 등 해군에 힘을 실어줬다. 김 총비서가 해군을 단독으로 시찰하는 행보는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총비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북한이 러시아와의 해상연합훈련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방북 때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연합훈련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의 생산공정을 돌아보고, 기업소가 연말까지 내세운 '새로운 생산투쟁 목표'에 관한 지지와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라의 선박공업 발전과 우리 해군무력을 강화하는 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중임을 맡고 있다"라며 새 목표가 군함의 건설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북중기계연합기업소의 현대화와 나라의 선박공업 발전 방향에 대해 앞으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중요한 노선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소의 당원들과 노동계급이 오늘날 우리 혁명의 중차대한 요구를 반영해 온 새로운 당 중앙의 중대 결정을 앙양된 투쟁열의로 무조건 화답해 나서리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금성트랙터공장을 시찰할 때 다음 노동당 전원회의가 연말에 소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현지지도 발언으로 봤을 때 북한은 연말 전원회의에서 해군과 관련이 있는 선박공업 발전에 대한 '중대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기계연합기업소 현지지도에 이어 진행된 김 총비서의 이번 군수공장 시찰은 지난달 3~5일, 11~12일에 이어 한 달 사이 세 번째로 진행된 군수공장 현지지도다. 그는 이번 중요 군수생산공장 현지지도에선 공장의 기술현대화 진행 정형에 만족을 표시하고 추가적인 생산능력 조성과 관련 방향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는 또 '공화국 무력 강화'에서 공장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장 노동계급이 당과 혁명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애국심을 간직하고 실력과 실천력으로 당의 국방발전정책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시찰 때는 각종 무기들을 자세하게 공개했는데, 이날 보도에서는 김 총비서가 점검한 무기체계나 공장의 핵심 기능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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