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2', '끝판 惡' 진선규 소환만 남았다..카운터즈 원팀 완성 [종합]
지난 2일 방송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베티앤크리에이터스. 이하 '경이로운 소문2') 11회는 '끝판 악' 마주석(진선규 분)의 소환을 두고 카운터즈의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드디어 카운터즈와 마주석의 엔드게임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며 스릴을 고조시켰다.
현재 마주석은 악귀 황필광(강기영 분)을 죽이고 그의 힘까지 모두 흡수해 완전한 악이 된 상황이며, 최상위 포식자가 되기 위해 소문(조병규 분)의 힘까지 흡수하고자 노리고 있다. 땅의 힘으로 완전한 악을 캐치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땅을 통해 카운터의 위치를 읽히게 되자 악귀가 아닌 카운터즈가 땅을 피해야 하는 위기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급기야 카운터즈는 융으로부터 "완전한 악에 대해 융이 내리는 지침은 단 한 가지, 확인 즉시 사살할 것"이라는 새로운 특명을 받고 혼란에 빠졌다. 이 가운데 소문은 "카운터가 하는 일은 악귀를 잡는 것만이 아니잖아요. 악귀한테 잡혀 있는 무고한 사람들 영혼을 무사히 융으로 보내는 것도 우리 일이잖아요"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융의 지침을 받아들이지 못 한 채 마주석의 소환을 주장했다. 반면 가모탁(유준상 분)은 "마주석을 막지 못하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거야. 이제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 이건 포기가 아닌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소문과 카운터들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고, 결국 소문은 "만약에 지금도 우리가 마주석 상태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거라면요? 마주석이 황필광한테 완전히 잠식된 게 아니라면요? 아직 기회가 있을지 몰라요. 저 이대로 포기 못 해요"라는 말과 함께 도하나(김세정 분)의 도움으로 악귀 마주석의 내면에 들어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후 소문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들어 와"라는 경고와 함께 황필광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고, 그 순간 마주석의 "소문아, 나가야 해. 지금이야. 빨리 나가"라는 목소리와 동시에 어둠을 가르고 들어오는 빛을 통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이에 소문은 거듭 악귀 마주석의 소환을 주장했지만, 융은 "그 작은 가능성에 기대기엔 우리가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나 커"라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가운데 카운터즈와 소문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보 전화를 받은 가모탁은 파트너 한울(이경민 분)과 마주석의 아지트를 습격했고, 이는 카운터즈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주석의 덫이었다. 가모탁이 마주석에게 총격을 가하며 맞서 싸웠지만, 마주석 앞에서는 총도, 가모탁의 괴력도 무용지물이 되면서 마주석은 '완전한 악' 그 자체로 완성됐다. 급기야 마주석은 한울의 목숨까지 빼앗으면서 가모탁의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결국 악귀 마주석을 사살하기로 결심한 가모탁. 그런 그에게 소문은 "아직 우리한테 기회가 있어요. 소환으로 모두를 구할 기회. 어쩌면 아저씨가 무사히 빠져나온 것도 주석 아저씨 의지가 도운 걸지도 몰라요"라며 막아섰지만, 가모탁은 "이젠 내 방식대로 한다. 그놈 내가 죽인다"라고 울분을 토하며 대립했다.
하지만 소문의 말대로 마주석의 혼이 황필광에게 완전히 잠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흥분지수를 치솟게 했다. 죽은 줄 알았던 한울이 마주석의 의지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 이와 함께 도하나의 "완전한 악을 소환하는 거,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라는 따뜻한 격려가 가모탁의 마음을 움직이며 갈등 끝에 한층 단단해진 카운터즈와 그들이 선보일 통쾌한 최후의 한 방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극 말미 카운터즈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마주석이 카운터즈의 아지트를 급습하며 긴장감이 절정으로 치달은 것. 특히 아지트에는 추매옥(염혜란 분), 나적봉(유인수 분), 최장물(안석환 분)뿐이었고, 최장물은 두 사람에게 자신이 마주석을 유인하는 틈을 이용해 자폭 장치를 누른 뒤 도망치라고 외쳤다. 하지만 세 사람은 마주석에게 위치를 들키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고, 때마침 소문이 마주석을 막아서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소문은 카운터즈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마주석과 혈혈단신 싸울 각오를 했지만 완전한 악 마주석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소문의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순간, 카운터즈가 아지트 방화벽 문을 열고 소문을 구하며 시청자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이에 가모탁은 "작전 변경. 이제 소환이야"라며 소문에게 손을 건넸고, 소문은 비장한 표정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어요"라는 각오를 다져 시청자의 심장을 더욱 뛰게 했다. 그렇게 똘똘 뭉친 카운터즈는 뜨거운 가족애로 더 단단한 원 팀이 됐고, 그들에게 남은 것은 '끝판 악' 마주석의 소환뿐. 이에 3일 펼쳐질 카운터즈와 마주석의 엔드게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소문2' 1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수도권 기준 3.7%(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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