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재단, 러시아·벨라루스·이란에 시상식 초대 취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웨덴의 노벨 재단은 2일(현지시간) 올 해 노벨상 시상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표들을 초대하기로 전 날 발표했던 것을 "강력한 반대 여론 때문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재단은 2일 "스웨덴 국민의 강력한 반대로 우리의 메시지가 얼룩졌다"며 그 때문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사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과 과학상 시상식에 초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국회의원, 총리 등 극구 반대.. 2일에 취소 발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시상식은 "모든 나라 초대" 유지
[스톡홀름( 스웨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스웨덴의 노벨 재단은 2일(현지시간) 올 해 노벨상 시상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표들을 초대하기로 전 날 발표했던 것을 "강력한 반대 여론 때문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재단은 세 국가를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 초청했다고 전 날인 1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노벨재단은 침략국 러시아와 핵심 동맹국 벨라루스를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았고 이란은 인권 문제로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노벨재단은 "노벨상은 인류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노벨상 가치에 공감하지 않는 이도 참석 대상에 포함하려고 노력했다고 초대 이유를 설명했지만, 스웨덴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반대에 나섰다.
스웨덴 국회의원 몇 명은 노벨 재단이 지난 해와 달리 입장을 바꾸어 그 3개국 대표들을 초대하는 데 대해서 1일 성명을 발표하고, 그럴 경우 자기들은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 참석을 보이콧 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린 칼스브로 유럽의회 의원은 "우크라이나 문화센터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어린이들이 죽어 나가는 동안 러시아를 화려한 파티에 초대하는 데 청신호를 켰다"며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벨라루스의 야당 지도자 스비야틀라나 치카누스카야도 1일 스웨덴 노벨재단과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에 전화를 걸어서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을 초청해서는 안된다며 " 불법 부패정권의 수장은 어떤 국제행사에도 초대해선 안된다"고 압박했다.
2일 노벨재단이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표에 대한 초대를 취소하자 그녀는 그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그러면서 AP통신에게 "이번 취소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분명한 연대의 의지"라고 평가했다.
치카누스카야는 " 이런 원칙들은 노벨상의 근본 가치와 원칙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올레흐 니콜렌코 대변인도 노벨재단의 취소 결정에 대해 " 인간주의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이번 결정에 이어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도 시상식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사들을 참석하지 못하게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9월1일 3국의 노벨상 시상식 초대에 반대했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X(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초대설에 이처럼 강력한 반대의견이 폭발한 것은 스웨덴 전체가 하나가 되어 러시아의 야만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고 우리가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썼다.
노벨재단은 2일 "스웨덴 국민의 강력한 반대로 우리의 메시지가 얼룩졌다"며 그 때문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사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과 과학상 시상식에 초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다른 해와 같이 세계 모든 나라의 대사들을 초대할 계획이라고 AP통신에게 밝혔다.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10월 초에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알프레드 노벨의 1896년 서거일 날짜인 12월 10일에 영예의 시상식에 참석한다.
노벨의 유언장에 명시된 대로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수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괴롭혀…피해자 6명↑"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