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서 할 일이 남았다던 손날두, 사우디로 떠난 호날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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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할 일이 남았다던 손흥민(31)은 기어이 EPL에서 새 이정표를 작성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시즌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달아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사우디 무대에 진출해 더는 EPL 기록을 추가할 수 없는 호날두(103골)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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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번리에 5-2 대승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할 일이 남았다던 손흥민(31)은 기어이 EPL에서 새 이정표를 작성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시즌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달아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3골에 힘입어 번리를 5-2로 크게 꺾고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손흥민이 이날 3골을 기록하며 의미가 크다. 손흥민은 개막 전 국부펀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천문학적 연봉을 제안받았으나 "아직 EPL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앞서 사우디행을 선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포함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알힐랄) 등 주요 스타들도 망설임없이 돈을 선택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고생했던 손흥민은 EPL에 잔류한 뒤 "이전에 알던 손흥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한 번 나를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그리곤 2012-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뛰었던 박지성 이후 한국인으로는 11년 만에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개막 후 3경기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은 기어이 성과를 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이후 1년 만에 해트트릭을 추가, EPL 개인 통산 4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뿐 아니다. EPL 통산 득점 104·105·106호골을 몰아치면서 EPL 통산 득점 랭킹(순위) 공동 30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손흥민은 사우디 무대에 진출해 더는 EPL 기록을 추가할 수 없는 호날두(103골)를 넘어섰다. 호날두는 손흥민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던 그의 우상이기도 하다.
나아가 손흥민은 EPL의 레전드 중 하나로 불리는 디디에 드로그바(104골·은퇴)까지 넘어섰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대선배인 대런 벤트(은퇴)의 106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EPL의 상징적 선수들인 폴 스콜스(은퇴·107골), 피터 크라우치(은퇴·108골), 라이언 긱스(은퇴·109골)의 최다골 기록들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EPL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겠다며 마음을 단단히 먹은 손흥민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경우, 몇 경기 안으로 이들의 기록을 모두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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