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늘려가는 서울 지동원 “조금이나마 도움됐으면, 기회 자체가 기쁘고 좋은 일”[현장인터뷰]

서울 지동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

FC서울 공격수 지동원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구FC전을 시작으로 교체로 3경기에 나섰다. 그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해, 팀의 1-0 승리이 기여했다.

지동원은 이날 김경민을 대신해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았다. 서울은 6경기 무승(4무2패)도 끊어냈다. 파이널A(6강) 진입 가능성도 높였다. 지동원은 “승리해 기쁘다. 상대가 수원이라 더 기쁘다”라며 “경기 자체는 힘들었다. 공간이 많이 없었고 상대가 밀어붙여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잘 버텼다”라고 말했다.

지동원은 후반 추가시간 수원 수비수 한호강의 태클을 유도, 퇴장까지 얻어냈다. 수적 우위를 살린 서울은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고 마무리했다. 지동원은 “공을 살려서 갈 수도 있었는데 태클이 들어올 것 같아서 기다렸다. 상대가 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얻어냈고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울 지동원. 수원 | 박준범기자

서울은 대구전 직후 안익수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김진규 대행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지만,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지동원은 “감독님이 그만두고 사실 많이 어수선했다. 그래도 경기가 계속 있으니까 선수들끼리 같이 밥먹으면서 ‘흔들리지 말자’고 했다.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도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이 더 컸다. 그러다 보니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지동원은 승리 후 원정 응원 온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그는 “팬께 감사한 부분도 그렇지만 우리가 항상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경기도 밀렸지만 버티는 힘을 오늘은 보여줘서 그런 감정을 같이 느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지동원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가 남았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포함해도 10경기가 채 남지 않았다. 지동원은 “매경기 조금씩 도움이 됐으면 한다. 출전 시간은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원전 전에) 대행께서 혹시 재교체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개의치않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는 자체가 기쁘고 좋은 일”이라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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