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디즈니가 부럽다…'해마다 뒷걸음'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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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던 인터넷TV(IPTV) 주문형비디오(VOD)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다.
IPTV 핵심 수익원이었던 VOD가 뒷걸음치는 배경으로는 OTT 시장 성장이 꼽힌다.
한 관계자는 "OTT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2018년을 기점으로 IPTV 플랫폼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국내 방송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된 유료 VOD는 글로벌 OTT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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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서블 TV 광고' 등 장기적 수익 모델 돌파구 될까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이동통신사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던 인터넷TV(IPTV) 주문형비디오(VOD)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한 데다 콘텐츠 소비 패턴이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옮겨간 탓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매출 감소에 대응하고자 VOD 운영 및 서비스 강화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국내 IPTV 유로 VOD 매출은 2019년부터 감소 추세다. 2018년 65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6412억원, 2020년 6258억원, 2021년 5299억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2021년 기준 사업자별 매출액은 KT 2279억원, SK브로드밴드 1800억원, LG유플러스 12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6%, 10.4%, 19.5% 감소했다. 업계는 지난해와 올해 하락 폭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다.
IPTV 핵심 수익원이었던 VOD가 뒷걸음치는 배경으로는 OTT 시장 성장이 꼽힌다. 2020년 66.3%였던 국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021년 69.5%, 2022년 72.0%로 증가했다.
OTT를 두 개 이상 이용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 방통위 조사 결과 구독형 OTT의 경우 이용자당 평균 2.7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룡 OTT가 안방 시장을 잠식하면서 콘텐츠 유통 양식도 변했다. 과거 채널 편성·방송 후 VOD 유통이 일반적이었으나 OTT 오리지널 콘텐츠 증가 등에 따라 OTT에 먼저 공개한 후 채널로 넘어오는 사례도 빈번하다. 설령 VOD에 먼저 공개됐어도 더 기다리면 OTT에서 볼 수 있다는 식의 인식도 퍼져 있다.
한 관계자는 "OTT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2018년을 기점으로 IPTV 플랫폼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국내 방송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된 유료 VOD는 글로벌 OTT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하나의 요금제로 7개 방송사의 인기 콘텐츠 VOD 11만여편을 볼 수 있는 IPTV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내놨다.
U+tv 프리미엄 요금제(1만6500원)에 8800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월 8800원 상당의 방송사별 VOD 월정액 상품에 별도 가입해야만 했다. VOD 매출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CGV와의 제휴로 유료 VOD를 구매할 수 있는 캐시와 영화관람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KT는 '지니TV'로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한다.
IPTV 특성을 이용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TV 셋톱박스별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어드레서블 TV 광고' 도입이 대표적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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