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돌입하니 펄펄 나네...'김민재 풀타임 활약+케인은 3G 만에 침묵' 뮌헨, 묀헨 원정서 2-1 역전승!→리그 3연승 질주

한유철 기자 2023. 9. 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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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3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뮌헨은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이 예상대로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선 0-3으로 완패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라운드에서도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기록했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 뮌헨은 승리로서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자 했다. 이 경기에서도 투헬 감독은 총력을 다했다. 케인을 필두로 코망과 뮐러, 사네가 2선에 포진했다. 키미히, 고레츠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마즈라위가 백4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울라이히가 꼈다.


뮐러의 복귀가 눈에 띄었다. 뮌헨의 전설이자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뮌헨은 리그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민재 역시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는 이번 여름, 뮌헨에 입성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첫 만남부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리그 일정 돌입 후,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젠 완전히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몇 차례 패스 실수를 하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에 맞선 묀헨글라드바흐는 4-5-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츠반차라를 필두로 플레아, 노이하우스, 바이글, 라이츠, 은고우무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백4엔 웨버, 이타쿠라, 프리드리히, 스칼리가 배치됐고 니콜라스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뮌헨이 기선제압을 했다. 전반 3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묀헨글라드바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노이하우스의 패스를 받은 웨버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뮌헨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1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9분엔 뮐러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묀헨글라드바흐도 계속해서 뮌헨을 위협했다. 홈 이점을 지닌 만큼, 결코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반 26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플레아의 크로스가 나왔고 박스 안에서 프리드리히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묀헨글라드바흐가 결국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30분 웨버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타쿠라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후, 점수차를 벌리고자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32분 플레아의 패스를 받은 바이글이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반 38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9분엔 뮐러와 사네의 합작품이 터질 뻔 했지만, 골대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전반은 뮌헨이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첫 슈팅은 뮌헨이 가져갔다. 후반 7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11분엔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첫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은 뮌헨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3분 키미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사네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묀헨글라드바흐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25분 교체로 투입된 그나브리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라이머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니콜라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막바지로 흐를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29분 프리킥으로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노이하우스가 다소 먼 거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뮌헨이 역전을 노렸다. 후반 33분 키미히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막바지 뮌헨이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 42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텔이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해 묀헨글라드바흐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뮌헨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이번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활약도 좋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무려 101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90%의 패스 정확도를 달성했다. 제공권 경합은 11번 중에서 8번이나 성공했으며 2번의 클리어와 2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는 등 뮌헨의 수비를 이끌었다. 평점은 7.1 수비 라인 중에선 데이비스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영국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의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의견이 엇갈릴 만한 경기력이다. 훌륭한 태클을 만들어냈지만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한 순간도 있었다. 평정심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모습은 아니었다"라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줬다.


케인은 아쉽게 침묵을 지켰다. 지난 2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케인은 이 경기에서 3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89분 교체로 아우소댔다. 평점도 6.6으로 좋진 않았다.


뮌헨은 이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A매치 일정이 끝나면 레버쿠젠과 맞대결을 치르는데, 중요한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 역시 리그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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