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IV, 미국·유럽 아우르는 통합 투어 만드나

오해원 기자 2023. 9. 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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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초대형 엘리트 골프투어가 만들어질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공동 주관하는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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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을 출범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통합 투어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국부펀드(PIF) 총재. AP뉴시스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초대형 엘리트 골프투어가 만들어질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공동 주관하는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으로 출범한 LIV는 라이벌 관계였던 PGA투어와 지난 6월 전격 합병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PGA투어가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유럽 기반의 DP월드투어,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대회를 열었던 LIV와 손잡고 새로운 방식의 대회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 대회는 약 20억 파운드(약 3조3500억 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각 대회에 2000만 파운드(335억 원)의 상금을 내걸고 경쟁할 예정이다. 기존의 3개 투어와 중복돼 혼선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만을 위한 별도 조직을 PGA투어가 신설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는 기존 3개 투어의 우수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18개 대회는 PGA투어가 최대 12개를 열고 DP월드투어와 LIV가 3개씩 주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의 출범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코틀랜드 골프전문잡지인 벙커드는 데일리메일의 보도 이후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PGA투어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PGA투어와 LIV의 합병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 때문에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의 창설은 양측이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제기된 안건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가 실현될 경우 이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선수에게는 LIV 출범 못지않은 확실한 금전적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골프팬에게도 가장 확실한 볼거리가 생긴다는 점은 분명하다. PGA투어와 LIV가 가진 이점만을 모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IV의 출범, PGA투어의 일부 스타 선수 우대 정책 등으로 인해 불평등 문제를 제기했던 PGA투어의 비(非) 주요선수에게는 다시 한 번 좌절감 혹은 상실감을 느끼게 할만한 부분이다.

이와는 별도로 DP월드투어는 몸집을 키울 기회를 얻었다.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의 신설 추진과는 별개로 DP월드투어와 LIV 소속 선수가 자유롭게 서로의 대회를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이에 따라 투어 간 상금 격차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 LIV의 출범에 자극을 받은 PGA투어가 상금 규모를 크게 확대한 데 이어 DP월드투어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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