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맞아맞아, 모두 사실이야' 케인-요리스 없는 토트넘, SON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다

이인환 2023. 9. 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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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 토트넘)이 자신만의 토트넘 시대를 열고 있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3골을 넣은 건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교체 투입된 가운데 골과 어시스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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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이 자신만의 토트넘 시대를 열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있는 2023-202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와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올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10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04골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를 모두 제친 뒤 토트넘 선배인 대런 벤트(106골)와 함께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3골을 넣은 건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교체 투입된 가운데 골과 어시스트가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리그 4경기, 공식전 5경기 만에 3골을 한꺼번에 뽑아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열린 2019-2020시즌 리그 16라운드에서 약 70m를 질주해 넣은 '원더 골'을 남겼을 때 상대 팀이었던 번리에 또 한 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최전방을 맡자마자 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0-1로 뒤진 전반 16분 손흥민은 마노 솔로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번리 수비수와 골키퍼가 앞을 막아선 상황에서 2명의 키를 동시에 넘기는 감각적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시작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뛰는 손흥민에겐 주장 1호골이라 더욱 뜻깊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감이 더욱 오른 손흥민은 후반 18분 인사이드를 활용한 정확한 마무리, 후반 21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상을 보면서 이러한 모습 때문에 케인의 부재에도 전통 9번 영입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답답하진 골 결정력을 완전히 해결하면서 팀에게 의미있는 승리를 안겼다.

실제로 토트넘의 레전드 사령탑 해리 레드냅은 "히샤를리송이 아니라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영향력을 다 채워줄 것이다"라면서 "토트넘은 최전방 9번으로 손흥민을 기용해야 한다. 못해도 20골은 넣어줄 것이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앞선 리그 3경기서 최전방으로 나선 히샤를리송은 아직도 득점이 없다. 반면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나선 한 경기서 3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자신이 케인의 빈 자리를 완전히 채울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와 케인 등 주장단이 대거 이탈하면서 리더십 공백에 시달릴 뻔 했다. 그것을 완전히 채워주는 것도 손흥민이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제임스 메디슨과 협력해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타고난 성품을 발휘해서 손흥민은 팀내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의 가교가 되고 있다. 부주장 메디슨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에 "최고의 캡틴(주장)"이라면서 찬양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망주 페페 사르의 경우는 손흥민을 형처럼 따르고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주장 데뷔전이던 개막전인 브렌드포드전(2-2 무승부)에서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러 가는 문화를 도입해 현지 언론과 팬들의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보여준 리더십을 완벽하게 토트넘서도 재현한 것이다.

요리스도 케인도 모두 떠난 상황. 손흥민은 다시 한 번 대기록을 세우면서 토트넘 전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토트넘서 자신의 시대를 연 손흥민의 이번 시즌이 어떠한 결말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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