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엄지 든 포스테코글루 감독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 가능한 이상적인 선수”

이정호 기자 2023. 9. 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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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이 감독의 최전방 선발 기용에 해트트릭으로 응답했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오늘 경기력이 무척 좋았다. 선수들이 침착하고 냉정하게 우리 경기를 하면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고, 이 경기를 통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히샤를리송의 부진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고민을 안고 있던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해결사 능력을 확인하며 희망을 발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팀엔 정말 좋은 선수가 몇 명 있고, 그들은 팀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경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 “중앙에서 뛰든, 측면에서 뛰든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며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서 그는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않을 거라고 일관되게 말해 왔는데, 오늘 손흥민의 활약이 그 이유인가’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확하진 않지만,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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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에선 주장 손흥민이 3골을 넣었고, 부주장을 맡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한 골씩 보태 주장단이 5골을 모두 책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은 손흥민, 매디슨, 로메로가 증명하는 경기였다. 그들이 매일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경기 당일 외에도 매일 책임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무엇보다도 고무적”이라며 “그들은 개별적으로 환상적인 선수이면서, 팀 윤리 의식도 보여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날 번리를 5-2로 완파하고 이번 시즌 EPL 개막 이후 4경기 무패(3승1무) 행진을 펼쳤다. 4연승의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점)의 뒤를 쫓는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EPL 8위에 그치며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매 경기 2골 이상 넣는 공격 축구를 펼치며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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