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피는 god" 하늘색 피가 흐르는 데니안의 붉은 영화 '차박'[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다른 일을 하게 돼도 뼈와 피는 god라고 생각해요"
하늘색 피를 가진 사나이. god의 래퍼로, 또 배우로 우리 곁을 찾는 데니안이 붉디붉은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의 개봉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그리고 god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9월 13일 개봉을 앞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이하 '차박')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 god의 멤버이자 배우 데니안은 행복을 깨고 싶지 않은 남편 수원 역을 맡았다.
'차박'으로 12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둔 데니안은 "'차박'은 큰 예산이 들어간 영화가 아니다. 개봉만을 목표로 촬영했는데 개봉을 하게 돼서 감격스러운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데니안은 '차박'의 출연 계기에 대해 "스릴러, 공포물을 해본 적이 없었고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며 "영화를 찍고 개봉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단 내가 해보고 싶었던 장르를 하는 거니까 현장에서 재밌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처음 도전해 본 스릴러 장르, 가장 신경 쓴 점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가져가기 위해 앞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미유(김민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많이 생각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나머지를 다 제거하는 것, 수원이 그렇게까지 생각해야 했던 이유와 마음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데니안은 '차박' 속 가창 장면에 대해 "많이 떨렸다. 노래 부르는 장면을 귀 막고 봤다"며 "감독님이 버클리를 나오셔서 그런지 그쪽에 욕심이 있으시다. 누누이 말하지만, 내 담당은 노래가 아니라 래퍼다. 그 장면을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밝혔다. 노래연습을 했냐는 물음에 "노래 잘해야 하는 장면은 아니니까 따로 연습을 하지는 않았는데 녹음을 오래 했다. 실력보다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데니안은 28일 시사회에 god 멤버들이 왔다며 "멤버들도 봤는데 민망했다. 단톡에는 다들 고생했다고 잘 봤다고 해주고 박준형이 '연기 많이 늘었다'고 김태우가 '노래가 너무 좋다'고 했다. 멤버들 앞에서도 노래한 적이 많이 없어서 노래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답했다.
'차박'에서 김민채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데니안은 농도 짙은 키스신을 소화하기도 했다. 1978년생 데니안과 1993년생 김민채는 무려 15살의 나이 차가 나는데 이에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데니안은 "키스신은 나이 상관없이 다 부담스럽다"며 "민채가 키스신이 처음이긴 하지만, 나도 많이 안 해봤다. 그래서 장면에 관해서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았다. 많이 찍진 않았고 빨리 끝나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차박'은 김민채의 데뷔작, 조언을 해줬냐는 물음에 그는 "제가요?"라고 되물으며 "활발한 친구라 촬영장에서 거의 분위기 메이커였고 워낙 잘했다. 그래서 내가 조언할 필요는 없었고 하면서 많이 오히려 배우기도 했다. 현장에서 으쌰으쌰할 수 있었던 것은 다 김민채 덕"이라고 칭찬했다.
아직 미혼이지만, 영화에서 유부남을 간접 경험해본 데니안, 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 것 같냐는 물음에 "믿음. 서로 믿을 수 있는 것"이라 답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는 성격과 외모에 대한 이상형이 구체적으로 있었다. 지금 제 나이에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잘 통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수원(데니안)과 미유의 상황에 대해 "진짜 나라면 미유를 못 믿을 것 같다"며 "수원은 미유를 많이 사랑하고 그 사실을 미유 입으로 듣기 싫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미유 몰래 극단적으로 작전을 짤 정도로 사랑을 깨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만큼 사랑하니까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진짜 나라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계획을 묻는 말에는 "조급함이 없다"며 "주변에 아직 결혼 안 한 친구도 꽤 많아서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 1세대 아이돌 친구도 결혼 안 한 친구들 많았는데 하나둘 가고 지오디도 3명이 갔다. 결혼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며 "큰일 났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게 큰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차박'은 제76회 칸 필름 마켓 최고의 화제작으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칸 필름마켓을 방문한 경험에 대해 "맨땅에 헤딩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감독님과 급하게 갔다. 초청작은 아니지만, 칸에 가볼 수 있는 기회니까 힘들기보다 가는 내내 설렜다"며 "매니저도 없이 감독님과 단둘이 가서 (출입가능한) 배지도 못 받고 부스 안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뒤늦게 영진위에서 알아서 코리안 나이트 행사도 갔는데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데니안은 "코리안 나이트 행사 갔을 때 칸에 온 한국 영화 예고편이 나왔다. 그거 보면서 감독님과 '아쉽다. 여기에 차박 예고편도 나오면 좋을 텐데' 얘기했다"며 해외 바이어의 반응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들은 게 아니지만, 동남아 쪽에는 많이 판매가 된 걸로 알고 있다. 9월, 10월, 11월에 개봉 날짜가 정해졌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차박'을 통해 배우 데니안으로서 얼굴을 비춘 데니안은, god의 래퍼 데니안으로서도 '열일' 중이다. god는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KBS 50년, god 25년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god)'을 통해 완전체로 팬들과 만난다. 이에 데니안은 "완전체는 12년 만이다. 예전 같지 않을까 봐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그때 당시 팬들은 지금 다 30대 됐으니까 각자 살고 있고 '우리가 지금 다시 뭉친다고 해서 콘서트를 보러 올까?' 걱정했는데 김태우는 계속 '된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고 답했다.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 god의 반응은 어땠을까. 데니안은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 우리도 난리 났다. 이게 말이 되냐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영광스럽다. 옛날에 god쇼 했을 때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다시 이런 기회에 모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그냥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데니안은 본인의 본업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앞으로는 연기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다. 배우로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욕심을 내서 공부를 조금 더 할 거고 해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연기를 하든 뭘 하든 내 뼈와 피는 god라고 생각한다"며 "god 멤버들 모두 나이를 많이 먹고 계속하고 싶어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른다. 그렇게 다른 일을 하게 돼도 뼈와 피는 god"라며 깊은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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