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최장 12일, 여행 예약 ‘멀리 더 멀리’
해외여행 다녀온뒤 국내여행 추가도
‘밖으로 나가면 안은 위축’ 공식 깨져
10.2 공휴일에, 하나투어 유럽행 97%↑
‘즉행’에다 연휴 2,3일차 출발 트렌드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짧게는 6일, 길게는 12일을 추석연휴로 쉴 수 있게 되자, 장거리 해외여행 예약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통상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 국내여행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지만, 이번 경우 워낙 쉬는 날이 길어 국내여행 숙박 예약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국내여행에도 나서는 것이다.
또 최소한 서너달 전 예약하는 계획된 여행 못지않게, ‘즉행’(해외 출발 한달 이내 예약)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아울러 연휴 전날 혹은 첫날 여행을 예약하지 않고, 둘째 날, 셋째 날 출발하는 경우도 늘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비중이 큰 하나투어는 임시공휴일 발표 직후 지난주 대비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유럽행이 97.1%, 일본행이 34.6%, 동남아행이 21.0% 증가했다.
사흘만 연차휴가를 내면, 연속으로 열 이틀을 쉴 수 있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유럽행 여행을 서둘러 예약한 것이다.
하나투어 추석연휴 유럽행 예약은 당초 행선지별 비중에서 9.6%에 그쳤지만, 10.2 임시공휴일 확정 직후 18.3%로 확대됐다.
하나투어는 추석연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단독 전세기를 3회 운항하는 등 항공좌석 공급을 확대했고, 속속 빈자리가 메꿔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국외 숙소를 모두 취급하는 야놀자는 10.2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에 8.31일 하루 국내여행 숙소 예약이 전일 대비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야놀자의 해외 숙소 예약은 전주 대비 150% 상승했다.
해외여행이 늘면 국내여행은 약보합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짧게 해외여행을 다녀오고도 여유가 생기면서 국내 숙소 예약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원 앤드 원’ 여행이다.
해외에 가지 않고 고즈넉한 농어촌에서 일주일 살기, 열흘 살기 같은 ‘생활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 비중이 높은 모두투어는 10.2 임시공휴일 지정 이후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주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비중에서는 동남아 39%, 일본 22%, 유럽 15%, 중국 13% 미주/남태평양 10% 순이었다. 장거리 여행할 여유가 확보되자 유럽행이 중국행을 제친 것이다. 올해 해외여행 예약을 작년 추석과 비교하면 2980% 성장률을 보였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해외여행 예약은 8.31~9.1 이틀간, 전주 대비 19% 증가했다. 6~12일에 달하는 추석~한글날 연휴 중 행선지별 많이 예약한 곳은 일본, 베트남, 중국, 대만, 태국, 서유럽, 괌, 필리핀, 동유럽, 남유럽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서유럽과 미주 등 인기 여행지의 경우 현재 좌석 소진율이 91%에 달할 정도로 남아 있는 좌석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교원투어측은 “장거리 상품 예약시점은 출발 3~4개월 전인데, 올해 추석땐 행운처럼 정해진 10.2 공휴일 지정 등으로 장거리 여행 조차 즉행(즉시여행결정)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여당이 정부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요청하던 날, 지난28일 부터 일찌감치 해외여행 예약이 불티나,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99% 늘어났다. 출발을 불과 한달 앞두고 ‘즉행’을 결정한 것이다.
일본 보다 조금 길게 여행하는 동남아 비중이 가장 높고, 일본, 유럽 순이었다. 유럽행 예약자가 일본행 예약자의 3분의2를 넘었다. 통상 유럽행은 일본행의 3분의1 또는 2분의1 수준이었는데, 이번 추석연휴땐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이다.
참좋은여행은 보통 명절 때 해외여행 출발일은 연휴 전날 혹은 첫날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올해는 연휴 이틀째, 사흘째 출발 예약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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